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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덩이
​​​​달덩이 이존태 ​어둠이었다빈 손이었다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뼈속 깊이 저미어드는 슬픔과 아픔만을 가득 채워 살았다배고파 새경 쌀 4가마 반에 팔고 눈물까지 먹었다그때 우리 동네 어린아이 하나는 피죽도 못먹고 구름이 되기도 했다 자식이 웬수지어머니는 한 사발 물로 빈 속을 채워고우리는 술찌기를 먹으며 비틀비틀 학교에 갔다우리는 조금씩조금씩 빛을 가졌다어…
이순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