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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광두(光頭)칼럼 ; 꿈은 이루어 진다!

이순락기자 0 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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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두(光頭) 이순락 ~ 

금 수저, 흙 수저 그리고 스펙論의 허(虛)와 실(實)

 

‘꿈은 이루어 진다!’는 슬로건이 한창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세계4강에 올랐다. 그 당시 붉은 악마로 불리는 축구 응원단도 축구팀 못잖게 유명했다. 그들 응원단이 ‘꿈☆은 이루어 진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는 우리나라가 참으로 모든 면에서 어렵고 힘들었다. 소위 말하는 IMF 위기(1997.12.3. ~ 2001.8.23.)에 우리 국민 모두는 고통 속에 있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그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축구도 세계 4강의 기적 같은 신화를 창조했다. 필자도 믿었다. 축구 응원단의 슬로건이 틀림없이 이루어지리라고.

 

오는 6월 13일은 전국 동시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있다. 각 지역마다 하루가 다르게 자치단체장 선거출마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저마다의 강점과 비장의 카드도 가지고 있으리라. 그러기에 ‘나도 한 칼 있다’식으로 당당히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은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인다. 아직은 흥행의 때가 아닌가 보다. 속담에 구경꾼보다 풍각쟁이가 많다는 격이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영천이라는 중소도시 행정수장의 대단한 각오와 포부가 필자의 가슴에 크게 각인되고 있다. 그의 여러 주장 중에서 ‘금 수저 흙 수저論’에 관한 것과 ‘스펙에 관한 것’이 참으로 인상 깊게 들렸다. 선비정신으로서 남과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우리 지역 남유진 구미시장을 금 수저라고 했다. 위로는 박정희, 박근혜 대통령의 음덕을 받았고, 한국 최고의 전자산업도시라는 배경을 가졌기에 그렇다고 했다. 반면에 자신은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척박한 토양의 작은 중소도시를 배경으로 하니 흙 수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 수저는 지금 하향곡선으로 내려앉는 중이지만, 자신은 계속해서 상향곡선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시청 소속 공무원 1,300여 명의 구미시가 1조 1,000억 원 예산이고, 자신의 영천이라는 중소도시엔 구미보다 훨씬 적은 숫자의 공무원에 8,000억 원이라는 예산도 부족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그의 주장이 특히 눈에 띠는 것이 있었다. 어느 기자의 질문에서 “구미시장에 비해서도 그렇고, 여타 후보(정치인)에 비해서 스펙이 많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조롱(?) 비슷한 질문을 하였다. 대답 한 마디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한 바탕 크게 웃었다. “그것 참 듣기에 기분이 묘하네...”하면서 여유를 가지며 뜸을 들였기 때문이다.

 

김두관은 촌 동네 이장에서 장관까지 했고,
무명의 노무현은 고군분투하여 대통령에 당선됐다

 
“스펙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과거 김두관 같은 사람은 촌 동네 이장에서 장관까지 했다는 뼈있는 말을 쏟아냈다. ‘맞는 말이다’는 생각을 참석한 모두가 가지게 했다. 더구나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를 덤으로 설명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노무현 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경선 당시 그 많은 쟁쟁한 사람들 속에서 누구 하나 그를 눈 여겨 보기라도 했던가? 노무현이 가진 스펙이 무엇이었던가? 그러나 그는 끝내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되었고, 대통령까지 되지 않았는가.”고 주장했을 때는 그 말에 어느 누구도 부정할 사람이 없어 보였다.

 

세월이 많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했고, 그의 감추지 않는 기백이 우러러 보였다. 과거 한 때는 명절날 같은 경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에서는 이야기의 소재 거의가 노무현 욕하기 시합장 같았던 시기도 있었다. 보수 종북 몰이가 그만큼 무서웠던 것이다. 그렇게 욕하지 않으면 그런 대화 자리에 끼지 못할 정도로 왕따를 당할 정도였었다. 마치 최근까지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면 입에 침이 튀기도록 무조건적으로 비방하던 것과 같이.

 

그런데 우리 사회엔 정권이 바뀐 지금도 그런 치부가 면면이 깔려 있다. 그런 와중에 집권 여당 후보가 아닌 보수의 깃발을 든 후보가 과감히 선언하듯 하는 그 모습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다른 한쪽은 리틀 박정희를 자처하며 박정희 향수 마켓팅을 하는 것과 대조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의 일방적 주장이긴 했다. 그 자신이 극복해야 할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힘든 전투를 염두에 둔 것이리라. 즉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오, 살기를 각오하면 죽게 될 것)의 임전태도를 본받았으리라. 그 자신 야전사령관을 자임한 육사출신의 3선 민선 시장이니...

 

꿈은 이루어 진다(Dreams come true)’.

 

즉 희망과 성공을 약속하는 말이다. 꿈꾸며 믿고 목표를 정하고 행동하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성경에도 이런 말씀이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한 것들의 증거”라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미래의 정치 행정전문가들이 끝까지 가슴에 새겨야 할 ‘꿈은 이루어 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6.13 선거무대가 파인 플레이로 꽃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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