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에 쓰이길" 구미교통약자택시 기사의 따뜻한 나눔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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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16:52
익명의 교통약자택시 기사가 연말을 맞아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1일, 그는 바우처택시와 임산부택시 운행으로 올 한 해 벌어들인 수입 전액(93만 원)에 사비를 더한 금액 100만 원을 구미시 대중교통과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재)구미시장학재단에 기사 본인의 뜻에 따라 대중교통과 명의로 후원됐다. *교통약자택시 : 바우처택시와 임산부택시 통칭
기부자는 “교통약자들을 도와 일한 수입이니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며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기부를 마친 뒤 조용히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구미시는 교통약자택시 150대를 운행 중이다. 올해 11월 말 기준 바우처택시 운행 건수는 3만 8,01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11월 한 달에만 5,292건을 기록했다. 이용 등록자 수는 총 1,7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임산부 전용 콜택시 ‘K맘택시’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월 말 기준 K맘택시 운행 건수는 3,248건, 이 중 11월 한 달만 2,052건으로 이용 등록자는 943명에 이른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K맘택시 전용 호출앱에서 가입까지 가능해 이용자 등록이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또, 이용 기간을 출산 후 1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춘옥 대중교통과장은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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