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성인식 재현…청년들에게 어른의 의미를 일깨워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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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15:17
구미 금오서원에서 우리나라 전통 성인식인 관례(冠禮)와 계례(笄禮)가 재현돼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금오서원보존회(이사장 정기숙)는 지난 13일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주관으로 금오서원에서 영남대학교 역사학과 학생 17명(남성 10명, 여성 7명)이 참여한 가운데 관례와 계례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관례는 성인이 된 남성에게 갓을 씌우고, 계례는 성인이 된 여성에게 비녀를 꽂아주는 의식이다. 이와 함께 성년이 된 이들에게 새로운 이름인 자(字)를 부여하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우는 전통 의례다.
정기숙 (사)금오서원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고문헌에서만 접하던 전통 성인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이 경험을 통해 예의와 책임감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행사에 계자(계례 당사자)로 참여한 영남대학교 역사학과 어혜진 학생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낀 하루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채광수 영남대학교 연구교수는 “학생들이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부여된 자(字)의 의미를 되새기며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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