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으로 돌아본 우리지역 인물 '창랑 장택상 선생 컬렉션'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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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16:42
구미시와 구미문화원(원장 라태훈)은 12일 구미성리학역사관 강당에서 예술품으로 돌아본 우리지역 인물 「창랑 장택상 선생 컬렉션」 개막식을 개최하고, 10월 30일까지 기획전시관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구미 오태 출신 장택상 선생이 수집한 예술품을 통해 그의 예술적 안목과 인간적 면모를 조명하는 자리로, 구미문화원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구미시, 영남대학교가 후원해 성사됐다.
주요 전시품은 추사 김정희의 완당횡액과 현판, 청화백자, 나전칠기 공예품 등 장택상 선생이 수집한 다양한 예술품들이다.
창랑 장택상 선생은 구미 오태동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구미위원(歐美委員)으로 활동하며 '청구구락부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항일운동에 적극 참여한 인물이다. 해방 후에는 초대 외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중요한 이름을 남겼다.
선생은 일제강점기 동안 뛰어난 안목으로 한국 고미술품을 수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호인 '창랑산인(滄浪散人)'을 필명으로 고미술과 관련된 글을 기고하며, 조선 미술품 기획전에 수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그의 사후, 유족의 뜻에 따라 일부 소장품이 영남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되어 지금까지 전시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택상 선생의 탁월한 예술적 안목을 재조명하고, 구미가 배출한 역사적 인물로서 구미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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