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특별기획전 및 기념특강 개최
구미성리학역사관(이하 역사관)은 8월 3일 고산 황기로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醉墨甘觴취묵감상, 매ㆍ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를 개최하였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구미 고아읍 출신의 서예가이자 초서(草書)의 대가로 ‘초성(草聖)’이라 불린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1521~1575?)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고자,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해동연묵회(회장 오화섭)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고향인 구미에서 개최되는 점, 그리고 조선 서예사에서 자암(自庵) 김구(金絿),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과 함께 초서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황기로의 삶과 초서를 조명하는 전국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전시에는 황기로가 매화와 학을 벗하며 일생을 보냈던 ‘매학정(梅鶴亭)’을 비롯하여, 그가 쓴 <귀래정(歸來亭)>, <전계초당箭溪草堂> 등의 현판 글씨, <이번 신도비(李蕃 神道碑)> 등의 비석 글씨, <금오동학(金烏洞壑)> 등 바위에 새겨진 글씨, 그리고 황기로의 사위인 옥산(玉山) 이우(李瑀)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이날 오후 2시 반에는 고산 황기로를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을 감안하여 강당 수용인원의 50% 이하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산 황기로를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활용하여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장경아 해동서화원장은 ‘귀신도 놀라서 물러나는 초서’라는 주제로 ‘해동초성(海東草聖)’이라 불린 황기로의 초서와 특징에 대한 강연을 하였고, 이어 ‘덕산황씨 가문의 선산 정착과정과 재지사회의 기반’이라는 주제로 황기로의 가문과 그의 삶을 조명하는 김광수 경북향토사연구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출입명부 작성 및 발열체크, 손세정제 사용, 마스크 착용,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역사관에서는 매주 주말 많은 시민들이 황기로의 초서를 직접 써 보거나 목판 인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구미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초서의 대가인 고산 황기로의 글씨를 감상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醉墨甘觴취묵감상, 매ㆍ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전시는 10월 3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운영시간은 09시부터 18시까지이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대체공휴일 익일이다.* 문의사항은 구미성리학역사관 사무실(☎054-480-2681~2687)로 문의하면 된다.
* 구미성리학역사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단, 8/16, 9/20, 10/4, 10/11 제외
- 대체공휴일 익일 : 8/17, 9/21, 9/23, 10/5, 10/12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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