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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정수대전의 적폐! 그 한계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이사장 임은기)이 주최하는 정수대전은 2019년 5월 "10폭 십장생도" 중복출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정수대전의 권위와 예술성에 크게 훼손된 바 있다. 다른 지역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다시 정수대전에 들고와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이때 한국정수문화예술원 임은기이사장은 중복출품이 아니라고 구미시에서 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러나 진상조사 결과 중복출품이라는 것이 확인되어지면서 구미시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8월 9일 시의원 7명(민주당 3명, 한국당 4명)이 참석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출품료 횡령의혹, 경상경비 부정 수취 의혹, 보조금 일괄 인출 위반, 해외 출장경비 정산 위반 등 1년에 1억원이 넘는 보조금 편취 의혹이 있다"며 "정수예술문화원에 보조금을 계속 지급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시의회 의원들끼리 심한 욕설을 주고받았다.

서로에게 욕설하는 장면이 시의회 인터넷방송과 지역 케이블방송으로 생중계되면서 구미시민들은 구미시의회와 정수대전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빗발쳤다.  그런데 2020년 9월 정수대전 보조금에 대한 예산들이 2019년 보조금 집행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올 해 본예산에서 보조금 모두가 삭감되었지만,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보조금 예산 1억원이 다시 올라와 구미시의회가 또 한번 갈등과 대립이 난무했다.

그런데 공예분야 국내 권위자인 김모 작가의 대학생 아들이 지난해 11월 정수미술대전에서 대상(문화체육부 장관상·상금 700만원)을 수상하면서  각종 언론과 매체로부터 "부모찬스"와 "가족잔치"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안그래도 정수대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져 있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예산을 편성하는 구미시 집행부와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구미시의회에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수대전은 미술·서예·사진 등 3개 분야로 나뉘는데 아들 김씨는 이 중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사람의 아버지가 정수미술대전의 운영위원을 맡았고, 그의 아내를 공예 분야의 심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대상을 받은 아들의 어머니는 심사위원 6명 중 1명에 포함되어 아들의 작품을 심사했다. 한마디로 정수대전을 가족잔치화시켜버린 셈이 되었다. 
이들 가족의 행위는 정수대전을 "짜고 치는 고스톱"을 만들어버렸다. 과연 이렇게 만들어버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구미시, 정수대전 이사장, 운영위원회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하겠다. 특히 부패할대로 부패한 정수대전 집행부를 관리·감독하지 못한 구미시의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초기 정수대전의 관계자들은 구미지역에 초기 지방자치가 출범하는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계한 인물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므로 구미시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부터 지역사회에 카르텔이 "좋은게 좋다"는 식의 지역정서가 만들어졌다. 정수대전이 출범할 때부터 "예술은 없었고, 짜고치는 고스톱과 부패만이 있었다고 하겠다!"
지금이라도 제갈공명이 울면서 장군 마속의 목을 베듯이 "읍참마속"이 없다면 구미시의 보조금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특정단체들에게 시민의 혈세를 그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꼴이 되었는 것이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민원을 제기되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오랜 동안 부패하고 잘 못된 관행을 일삼는 곳에 대한 예산은 고정적으로 지출되면서, 정작 적재적소에 집행되어야 하는 곳에는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댄다. 정수대전을 계기로 구미시가 집행하는 보조금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여 발본색원하여야 할 것이다. 구미시의 오랜 관행과 카르텔이 있는 이상 어느 누구가 와도 구미를 반석위에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구미는 개혁보다 더 수위가 높은 "혁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정수대전이 걸어 온 길을 보면 이제 그 어디에도 예술적 가치와 위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정수대전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수십년 동안 운영되면서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을 깍아 내리는 운영과 결과를 보여 주었다. 시민들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를 겪으며 하루 하루가 살기 힘들어 모두가 굶어 죽겠다고 아우성을 친다.


정수대전의 보조금 집행내역이 불분명하고, 그 예술적 가치마저 훼손된 상태에서 구미시와 구미시의회가 계속적으로 보조금을 집행하는 것은 법과 원칙을 떠난 잘못된 행정과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정수대전에 지급하려는 보조금을 대부분의 시민들은 저소득층이나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가정에 "쌀과 라면"을 공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예술가가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고, 밥과 빵을 공짜로 먹는 순간 진정한 예술이 나오지 않는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것이다. 영혼 없는 예술이 판을 치고, 비양심이 꿈틀거리는 구미시의 예술·문화정책은 하루 속히 재정비되고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대전은 이미 오래전에 예술행사가 아닌 정치행사가 되어버린 것을 구미시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구미시의 문화·예술 행사에는 항상 보는 사람만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들만의 리그"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더이상 "많은 대다수의 시민이 참여하지 않는 행사", "먹고 마시는 낭비성 행사"에 구미시는 예산낭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전방위적으로 구미시에서 투입되는 보조금을 철저히 감독·관리하지 못한다면 구미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후손들은 그들의 선배들이 저질러 놓은 잘 못 된 관행과 비리로 미래를 향해 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이순락 기자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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