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구미 투자 유치, 구미를 살리고 지방을 살리는 길이다
구미는 지금 ‘SK 하이닉스 구미 투자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운동으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온 시가지에 SK 하이닉스를 애타게 부르는 현수막 도배를 하고 있다. 추위에 아랑곳없이 아이스 버킷 챌린저로 줄지어 나서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호소하기 위한 서명운동과 42만개 종이학 접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SK 하이닉스, 투자액 120조
SK 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시에 본사가 있다. 구미시민 선발대가 본사 앞에 찾아가 아이스버킷으로 호소한 일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SK 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자,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에 대한 제조 ·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청주에 별도의 사업장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세상의 가치를 높여 나갑니다.”는 타이틀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다.
120조 투자액은 다름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올해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 사업주체가 SK 하이닉스인 것이다. 구미시의 금년 예산이 대략 1조 2천억임을 비추어 보면 그 규모의 정도는 상상해 볼 가치가 대단하지 않은가.
이에 구미시 장세용 시장, 구미시의회(의장 김태근)와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를 비롯한 시민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 모두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애쓰고 있다. 또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상의(회장 이재하)에서도 ‘SK 하이닉스’의 구미 투자를 열망하며 지지하고 있다.
오늘(1.24) 구미시의회(의장 김태근)에서 임시의회를 통해서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로 지방을 살리고, 구미경제의 부활을 염원하는 결의문을 채택, 호소했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와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반드시 준수하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회 4당 원내대표를 방문, SK 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트 구미 유치를 적극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업이 바로 입지할 수 있는 부지(5공단)를 보유한 구미가 아니면 국가적으로도 5~10년 이상 반도체 산업이 뒤쳐질 수 있다.”는 등으로 구미의 장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설득했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발전을 파괴하는 주범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에 추진한 지방 균형발전정책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해 지방공단과 경제는 나락의 길로 접어들어 몰락에 빠져 들었다.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시행된 후부터 지방에 있던 본사와 공장들도 하나같이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탓에 지방공단은 나날이 텅텅 비게 되고, 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미공단이다. LG전자가 경기도 파주에, 삼성은 평택과 베트남에 이어 무선 사업부가 철수단계에 있는 등 탈구미화(化)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로 제한된 규제에 대해 특별물량 공급이라는 수단으로 수도권 규제를 또 풀어 주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파주나 평택, 이천, 용인 등지로 국내 대기업들이 공장을 옮겨가고 있는 것은 지방을 다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구나 최근 들어 경기도 뿐 만이 아닌 충청북도 지역까지 수도권역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지사, 시장, 여야 정치권은 기업 총수와 정부 설득에 총력경주 하라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총회’에 참석,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막자.”는 호소를 했고, 비수도권 시도지사들로부터 절대적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각종 매스컴의 보도에 의하면 전국 228개 지자체 가운데 89곳(39%), 3463개 읍면동 중 1503개(43%)가 향후 30년이면 소멸될 위기에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해 3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과 협력 속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최고의 국가발전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SK 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해 시민, 사회단체의 애끓는 읍소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치권 지도자들이 SK 하이닉스 총수와 정부를 상대로 총력으로 설득하여야 더욱 실효성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가 ‘수도권 규제 완화’로 SK 하이닉스가 수도권으로 가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면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다.”는 절규와 호소에 SK 하이닉스와 국회를 비롯한 정부 측의 시원한 대답을 기대한다.
그것은 SK 하이닉스의 기업경영 이념,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 구미 공단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마감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지방을 살리는 국가시책 등에도 부합하기에 SK 하이닉스의 구미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는 바이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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