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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與)도, 야(野)도 당 대표 흔들기 나선 정치권의 한심한 모습

이순락기자 0 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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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정무특보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거침없이 흔들기에 나선 것 같다. “내년 총선으로 4선(選)이 될 친박 의원 중에 차기 대선에 도전할 분들이 있다.”고 포문을 연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특유의 입맛 다시는 모습으로 애써 태연함을 보이고 있지만 그를 추종하는 인사들은 크게 분개하는 모습이다. 한 마디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수법으로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윤상현 의원을 지원이라도 하는 듯이 친박계 좌장으로 지칭되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 대표가 추진해온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가 만약 당론 채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대비책을 빨리 내놓으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던 것을 보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대표 대선 후보 불가론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말이 곧이 곧 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지금은 정기국회에 올인 하여도 부족할 시점이다. 대통령정무특보라는 막중한 직책에 있는 윤상현 의원의 이번 발언은 김대표를 흔드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발언은 여당의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이 어떤 시점인가. 노동개혁을 비롯해 경제회생을 위해 대통령까지 앞장서 봉급의 일부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내놓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만약 집권당이 서로 싸워 당이 두 개로 쪼개지는 싸움을 한다면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어려울 때 일수록 책임 있는 여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언행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야당의 경우는 더욱 점입가경이다. 야당의 모습은 선장이 누군지 모르게 풍랑에 휩쓸려 좌초 직전의 위기에 처한 표류된 선박같이 보인다.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다.”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방하고 있는 비주류(비노무현 계)의 모습을 보고 있다. 즉 1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이는 마치 ‘친노(친노무현 계)만의 잔치’로 격하시켜 문재인 대표를 마구잡이로 흔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을 보면 그는 솔직히 ‘문제 제기만 하고 대안 없는 감정싸움만 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평가도 가볍게 듣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서 안철수 의원은 “본인이 주장한 당 혁신과 관련해 각론을 내놓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쓴 소리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중앙의 권위 있는 모 일간지 사설을 보면 “親盧박수’로 혁신안 처리한 새정연, 국민은 안중에 없나”라고 폄훼하는 모양세가 결코 수긍만은 할 수 없어진다. 그들은 이런 언급도 하고 있다. 즉 ‘문 대표 중심의 친노 주류와 안 의원을 비롯한 비노 비주류간의 다툼은 언뜻 보면 혁신경쟁 같지만 본질은 당권장악을 위한 권력투쟁이다’고. 정치란 원래 권력투쟁인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그렇다고 야당의 집안싸움이 결코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여당이 여당답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사실은 힘 있는 야당이 존재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대형 미디어를 보면 ‘야당은 무조건 돼먹지 못한 패거리’라는 식이다. 일당독재체제가 그립다는 것인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야당의 일부 비주류 측을 보면 툭하면 ‘당을 깰 수도, 탈당할 수도 있다’는 어린애들 장난 같은 모습이 참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역겹다는 사실도 깨달아 주었으면 한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야당도 여당과 합심하여 국민들의 지향하는 바를 추구하여야 한다. 그렇게 건전한 야당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5.9.19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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