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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긍정의 2016년을 맞이하자

이순락기자 0 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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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다. 저마다 다른 나름대로의 꿈과 이상을 가지고 한 해를 다시 시작하는 새해 벽두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선정한 금년 한 해의 사자성어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정하여 민선6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참으로 구미의 현 상황에 맞는 시의적절한 표현이다. 우공이산이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고전 열자(列子) 탕문편에 나오는 것으로, 노인이 자식들과 함께 높은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든다는 우직하지만 신념을 이룬다는 중국의 유명한 고사성어에서 나온 말이다. 바라 건데 ‘우공이산의 신념’을 가지고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산업전략을 차분히 그리고 중단 없는 추진력으로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지난 5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6년 상공인 신년인사회에서 있었던 주요 화두는 경제문제였다. 상공회의소에서 밝힌 자료(구미세관 통계인용)에 의하면 특히 우리 구미지역의 수출 감소세 현상이 뚜렷한 침체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즉 통계자료를 보면 전년 대비 수출 감소 정도가 국내 전체 7.6%, 경북 13.2%, 구미는 무려 15.6%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해 구미공단 수출총액은 276억 달러로 잠정적으로 집게 되었다고 하며, 이는 지난해 325억 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고, 300억 달러를 돌파한 2005년에도 못 미치는 결과치인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구미공단이 1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자조적인 한탄도 하고 있음을 본다.

그렇지만 국내 전체는 물론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라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경제현실을 볼 때 우리 구미 역시 그 경제 한파 스나미에 떠밀려 폐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나라 전체가 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미래를 그려볼 수 없는 청년들의 수효가 불어나고 있어 소위 시쳇말로 캥거루족(부모에게 의존)이 양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청년들은 헬조선(HELL : 지옥이라는 뜻,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뜻)이니, 수저론(부모의 재력을 수저에 비유)으로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를 읊조리고 있다. 더구나 N포세대로, 3포(연애, 결혼, 출산)와 5포(3포에 내집, 인간관계 추가)를 넘어 모든 삶의 가치를 포기한 청년세대라고 자조적인 풍조가 만연한 세태에 처한 우리 한국의 현 상황이다. 그래서 경제전문가들의 분석과 각종 경제적 지표는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구미는 42만의 인구에 11만 여명이 고용된 일자리가 있는 환경이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외 244개사에서 1조 2,956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루어 낸 점을 비추어 볼 때 시체 말로 창조경제의 기반을 강화해 동력산업이 발굴되고 있음에 긍정의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오늘의 구미경제에 대한 우려와 질타의 목소리도 큼은 사실이다. 특히 KTX역사에 관한 것이다. KTX역사가 없는 탓으로 구미공단에 대한 접근성이 어려운 교통오지로 낙인찍혀(?)있고, 이로 인해 수도권 고급인력과 바이어 유치가 어려우니 KTX역사 설치나 혹은 구미역에 KTX 정차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올해 총선 예비후보는 한 목소리로 합창하듯 외치는 것이 KTX역사 문제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들이 어디 이 뿐 이겠는가만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구미 인구가 감소됐다는 우려가 컸지만 남유진 시장이 밝힌 기자 간담회 자료에 의하면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419,915명이고 전년 대비 405명이 감소된 것이지만 주택 재개발 등의 사정에 의한 일시적 감소현상이라는 전언에 안도할 수 있었다. 더구나 향 후 2, 3년 내 인구증가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되어 45만 인구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아 다행스런 생각이다.

구미는 IT산업 제조기반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국방산업, 자동차 부품, 탄소소재 등 산업 다각화 전략으로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여 착실히 추진하고 있음도 우리에겐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러한 구체적이고 적정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공단 위기론’ ‘구미공단 정주여건 개선의 어려움’ 식으로 성토만 한다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금년 병-신(丙申)년은 붉은 원숭이해라고 한다. 원숭이는 꾀와 재주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년에는 지역의 정치인들과 시민, 사회단체 등 모든 시민이 좋은 재주를 발휘해서 긍정의 마인드로 구미의 밝은 내일을 위해 매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15.1.7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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