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사설칼럼 > 사설
사설

[사설]‘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구미시의 입장에 대한 제언

이순락기자 0 5925

b97248a51530277662c45783d563afc3_1655775785_1663.jpg

 

‘대구 취수원 이전’관련하여 구미시가 대구시와 갈등을 빚는 중 이에 대한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김익수 시의회 의장 및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등과 2월 17일 대구시를 방문 기자회견을 가졌다. 즉 대구시측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의회를 구성, 취수원이전의 타당성에 대해 논의를 하자고 강력하게 제안했다.

 

즉 협의회는 학계, 전문가, 공무원, 시민단체 및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민대표 등으로 대구와 구미시가 각각10명씩 구성하여 논의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또한 남유진 구미시장과 아울러 같은 시각 구미시청에서 최종원 부시장이 동일한 내용으로 구미시 주재 언론사 기자들에게 기자회견을 하여 입장을 천명하였다.

 


특히 남유진 시장은 “협의회에서 원만한 결론을 이뤄내기 전까지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추진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을 했다.

 


1991년의 낙동강 페놀사태 등을 겪은 대구시는 시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조처로 2009년부터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였고, 반면 구미시는 수질오염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3,400억원 등을 투입, 낙동강 수질의 안전확보에 전념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와 함께 구미시의 입장에서는 2008년도에 대구광역시의 자체 타당성 용역결과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이 났던 사실을 적시하였다.


또한 2011년도 정부의 공식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에서도 위탁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은 비용편익분석(B/C) 결과 0.86으로 타당성 없음을 공식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일방적으로 취수원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불편한 입장을 그대로 발표한 것은 자치단체장으서 당연하고도 의연한 자세를 보였음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이러한 구미시의 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김부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원만한 대화를 통해 취수원 이전 문제를 풀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국토부 용역 검토결과가 기술차원이라면 구미시 제안은 현실 차원으로 서로 다르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마치 형님으로서 한수 가르쳐 주겠다는 식의 느긋하면서도 보기에 부담이 가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구미시청에서 가진 최종원 구미시부시장의 기자회견장은 참석한 기자들 모두가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듯 들끓는 반대목소리를 돋우고 있었다.


모기자의 발언은 “대구시는 가창댐의 물은 울산지역에 돈 받고 팔아먹으면서 자기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지는 않고 우리 구미에 일방적으로 물을 내놓아라 식이니 그동안 시 당국에서 이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대체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울분에 찬 질타도 있었다.

 


반면에 본사(편집국장 이순락)는 발언 기회를 얻어 “무조건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물은 어차피 공유하는 것이니까 줄 것은 주되, 우리도 받을 것은 받아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취수원 지역을 상주 인근 쪽(옥성)으로 옮기도록 하고, 대구광역권 철도를 조기에 구미까지 끌어당길 수 있도록 하여 구미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에 관하여는 이미 지난 2014년 4월 8일자 본 신문 사설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에서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점을 적시하면서 위와 같은 취지의 내용을 발표한 바가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 구미시의 입장은 보기에 따라서는 모두가 감정적 자세로 반대입장을 견지하였지만, 이번 남유진 구미시장의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민관협의회’ 제안은 구미와 대구의 상생발전을 전제로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자세로 제시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모쪼록 우리 구미시에서도 포용력을 발휘, 양보를 해주는 아량을 한 번 더 보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구미시의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를 하여 앞으로 있을 대구시와 협의에 든든한 준비를 해줄 것을 주문코자 한다.


2015.2.18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 [경북미디어뉴스]의 모든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전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 [경북미디어뉴스]의 모든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전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