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돈하 역사칼럼 : 대학(大學)의 추구는 명덕(明德)에 있건만...
생각컨대 대학(大學)에서 말하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하는 목적은 바로 명덕(明德)에 있다. 하늘에게 부여받은 밝고 빛나는 덕으로 만사에 응하는 것이 곧 명덕이라 여긴다.
대학의 내용은 크게 삼강령(명명덕, 친민, 지선至善)과 팔조목(八條目)으로 이루어졌다.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 )는 팔조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신 이전에 격물(格物), 치지(治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의 4조목을 더하여 팔조목이 된다.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깊이 파고들어 공부하는 것이 격물이요,그 과정을 거쳐 지식이 더 넓어지는 것이며 그 결실이 치지이다.
성의란 격물, 치지를 이룬 다음 그 뜻이 성실하다는 의미로 격물과 치지의 과정을 거친 후, 행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정심은 성의이후 마음이 바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지난 후에 수신을 운운할 수 있다.수신을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극기를 이루어 내는 것과 효제를 이르는 것이다.
대부분 집안 잘 다스리는 것을 제가로 생각하지만 제가는 가정생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원래의 의미는 한 가문에 취업하여 대인을 도우는 일을 말함이다.즉 가정생활은 수신에 들어간다.
맹자 고자편 하(下)에 맹자가 이르길 순임금과, 부열, 관이오(관중), 손숙오, 백리해의 고난과 역경을 지나온 삶을 예로 들면서, 하늘이 장차 대임을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히고, 그 살과 뼈를 지치게 만들며, 그 배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곤궁케 해서 행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게 한다 라고 하였다.이것이 바로 수신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수신은 한 개인의 극기와 가정생활을 뜻하고 제가는 한 기업에 취직함을 뜻한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치국이란 무엇인가.치국의 본래 의미는 봉지를 가진 제후를 도와 보필하는 것으로 오늘날로 비유하자면 사회생활을 이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평천하란 본디 공경의 재상이 되어 임금을 보좌하고 천하를 다스리는데 힘쓰는 것을 이름이니 곧 나랏일 하는 것을 뜻한다.
요즘 수신은 커녕 격물, 치지, 성의, 정심의 과정을 간과한 자들이 똥 묻은 자가 겨 묻은 자를 나무라는 격으로 준동하는 것을 보노라면 매우 가소롭기 그지없다.특히 장제원 같은 사람 말이다.
<추고(推敲)>
만 19살로 벤츠를 몰고 음주운전에다 금품으로 합의를 시도한 장제원 아들에게는 무관심할 정도로 아무 느낌 없다.
반면 중고나라에서 거래도 하는 평범한 조국 딸에게는 갖은 비난을 가하는 그 것이 옳은 것인가.
자괴감, 상대적 박탈감, 상실감이란 단어가 그대로 딱 들어맞는 것이 유교에서 말하는 정명이라면 그것은 장제원 아들에게 적합한 단어라 할 수 있다.
(도경당 류돈하 쓰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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