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의 세상을 보는 눈]스마트한 미래, 50주년을 맞이한 구미국가산업단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순락기자 0 7325

공단조성 50주년을 맞이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2020년 스마트 산업단지에 선정됨에 따라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고 각종 단체와 여야 정치인들 할 것 없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게시해 구미 지역사회는 한층 고무되어 설레는 추석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2월 설을 쉰 다음날 칼럼을 통해 공단조성 50주년을 맞이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장미빛 미래에 대해 짚어봤다. 또한 보수의 성지라 불리우는 구미시를 깜짝 놀라게 하리만치 극적으로 구미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시장에 대해 도시정책전문가로서의 기대감을 건다는 취지의 글을 쓰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특징에 대해서도 다뤘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융단폭격으로 초토화가 된 산업의 불모지대였던 구미 지역은 1968년 8월 지방공업개발 장려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공단이 형성됐으며, 구미시 공단동 일원의 제1단지, 임수동 일원의 제2,3단지, 옥계동 일원의 제4단지, 산동면과 해평면 일원의 제5단지로 오늘에 이르게되었다.

2008년에 착공에 들어간 제5단지의 경우 283만 여평을 지정면적으로 하여 전자.정보기기(IT), 메카트로닉스(MT), 신소재(NT)와 전자장비제조업 등을 포괄하는 미래형 산업 유치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며,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4월까지 2년간 진행된 구미 국방ICT 생태계 조성 연구 용역이 완료되어 방위산업 특구 육성을 위한 국책사업화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실이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50년동안 전기, 전자, 섬유 산업을 발판삼아 백색가전과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산업 등 최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전자산업단지의 면모를 보여왔다.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현시대 상황과 세계적으로 몰락해가는 구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최근까지는 구미국가산단 역시 위기의식을 느껴 지역 산업.경재계와 학계에서 각종 경제 관련 세미나와 포럼 등이 열리며 대책을 논의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지난해 연말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될 것이라는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바람이 불어 경북과 구미지역에서도 시내 전역에  SK유치현수막이 걸렸고 일부 시민들은 한겨울에도 얼음물을 뒤집어 쓰며 절규 어린 기업유치의 소망을 목소리 높였다. SK하이닉스 유치는 애초부터 반도체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SK측의 기업적 판단에 맡겨야했던 사안이었고, 지자체에서 무리하게 요구를 해서는 절대로 성사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좌절이 되고 실망감에 젖은 구미국가산단에 구미형일자리 소식은 꺼져가는 촛불을 살리듯 시민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더불어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산업단지 공모사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구미 국가 제1단지부터 4산업단지에(734만2,424평)에 총사업비 4,461억원(국비 2,185억원, 지방비 1,486억원, 민자 790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기 추진 중인 연계 사업을 포함하면 경북 구미 스마트산단 사업은 총 1조 490억원의 빅프로젝트여서 50년 구미국가산단역사 이래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50년 공단 역사 이래 구미시는 대기업 조성과 함께 늘어난 근로자 인구수의 증가로 각종 아파트 단지 조성과 함께 도시 규모 또한 급성장했다. 원주민보다 외지인이 많은 산업도시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색 또한 경북내 다른 도시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일군 구미국가산업단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정치적으로 편향일색이었던 한계가 있어 기업들 역시 정치권의 눈치를 봤던 때가 있었음을 무시 못한다.


그동안 다양한 정치적인 이슈가 있어 불명예스러운 일로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나,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해 온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앞으로 스마트산단으로 변모함으로서 구미형 미래 신산업 관련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놀라우리만치 기술간,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어 산업의 경계가 붕괴되고 있고, 모든 영역이 지능화 되면서 전통적인 산업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와 절박감은 우리나라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유는 고급 인적자원과 기술력 등으로 일군 기술집약적 산업단지가 대한민국 전체 수출을 감당하고 있는 산업구조에서, 새로운 시대적 흐름이 그동안 우리 나라가 축적해 온 산업의 전반적인 노하우들과 잘 매칭되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각 나라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조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FANG(Facebook, Amazone, Netflix, Google), 일본 Society 5.0 AI산업화 로드맵, 독일 첨단기술전략 2020 산업 4.0(노동 4.0) 등이 있다. 특히 이웃나라인 중국의 4차 산업혁명 성장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위기감과 절박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은 막대한 자본과 리더십으로 4차산업혁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강대국들과 경쟁의 선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강점은 네트워크 등 우수한 ICT역량과 기술집약적 제조업 경쟁력과 높은 학업성취도에 있다. 하지만 경직된 규제환경과 전문인력의 부족 그리고 사회적 신뢰와 합의가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문제이며 개선해 나가야할 점이다.


촛불혁명 이후로 국민들의 스마트한 정치적인 성숙이 가시적으로 보인다. 부정한 것에 대해 공론화하고 그릇된 관행을 고쳐나가려는 사회적인 움직임 또한 국가의 스마트한 미래 산업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 하여 스마트산단은 만능이 아니다. 스마트산단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기반이 되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필요하며 꾸준한 학습을 필요로 한다. 또한 스마트팩토리는 일자리 대량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인간의 일자리를 줄인다.


<시대변화에 적응케하는 스마트창의융합시민교육센터 운영의 필요성>


따라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기존의 공장형 일자리 창출보다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로서 누구나 일을 만들어 가는 창업에 눈을 떠야한다.


과학,기술 기반의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활용이 가능해졌고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으로 AI 등 핵심기술들이 점차 진화되어 가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사회.제도적으로 창의.융합 교육이 일반화되어 국민들의 경쟁력을 높여 4차산업혁명이 자연스러운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


지능화를 통한 주력산업이 고도화 되어가면 신산업과 서비스 창출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이에 덧붙여 과학, 기술, 산업, 경제, 사회, 제도를 아우르는 국가적 대응이 혁신성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스마트산업단지를 가지게 된 경북과 구미는 그 어느때보다도 미래산업에 대한 노력과 집중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구미시민들의 차별화된 역량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 시책인 도시재생뉴딜 주민역량강화 교육은 평범했던 시민일지라도 도시에 생기를 불어 넣는 도시활동가로 탈바꿈 시켜주는 의식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산업단지가 가져올 지역의 변화를 미리 읽고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시민 대상 전문창업교육의 도입 또한 필요조건이다. 스마트산업단지는 스마트한 창업 역시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스마트 산업단지에 걸맞는 스마트창업과 스마트 공장 확대 예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AI, IoT 등의 혁신적인 기술에 의해 기존과는 다른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전통적인 생산성의 개념과 측정방법으로는 고객서비스 혁신 등 무형적인 부분의 생산성 증가를 완전히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발생했다. 


지금껏 노동과 자본 등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성 혁명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생산성 혁신으로, 기존의 노동 요소 중심의 생산성 향상보다는 혁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며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은 저성장, 저고용 등 사회 문제 해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지원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고, 2022년까지 3만개 보급과 6.6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도입은 제조업 생산성 향상의 기회로 공정 자동화를 통해 비숙련 노동자일지라도 생산 참여가 가능하며 불량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으로 신뢰도가 증가해 수출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스마트공장은 3D프린터와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새로운 신 사업 발굴을 가능하게 만든다.


따라서 스마트공장 도입과 함께 소규모 중소제조기업의 사전 기반 조성 지원의 중요성과 더불어 스마트공장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인력 양성 강화는 필연적으로 수반될 것이다.


추석과 함께 찾아 온 스마트산업단지 선정 소식은 그동안 먹구름이 드리웠던 구미국가산업단지와 시민들에게 스마트한 미래를 선사했다. 필자 역시 늘 깨어있고 미래를 준비하는 스마트시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창업과 신 사업 발굴에 있어서 스마트 산업단지가 주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는 아주 강렬했다. 스마트산업단지를 보유한 구미시민으로서 한층 어깨가 으쓱해 지며 50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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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국제드론산업협회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4차산업혁명도시활동가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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