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박사칼럼]위기의 구미! 내년 2020년에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전국적으로 21대 총선을 겨냥한 서서히 불이 붙어 가는 상황이다. 특히 구미와 가까운 대구에서는 치열한 경쟁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불이 붙을 것 같은 구미 총선 지형은 의외로 조용한 편이다. 마치 물위에 떠 있는 오리처럼 한가롭게 보이지만 물 밑에서는 오리발이 쉬지 않고 물길 질하는 형국이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정치지형상 독점하고 있던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패배를 구미에서 맛보았다. 그래서인지 5월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한다고 구미보를 방문하면서 구미의 이·통장들에게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가 문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지 않은 그들의 태도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구미경제와 발전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는 없고, 4대 강의 보, 수도권 시내버스 파업문제, 대통령과 황교안의 영수회담 문제 등 현정권을 비판하는 말만하고 무엇에 쫓기듯 구미보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말은 현장최고위원 회의라고 했지만 그들의 행동은 구미시민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는 궁금하지가 않았고, 그저 자기들의 정치적 이득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것은 구미에 대해 아무생각이 없고, 구미시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들의 행태와 의도는 다분히 정치적 분열과 대립을 조장한 것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민생투어는 민생투어가 아닌 정치적 투어라고 볼 수 있다. 투어의 목적은 시민과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이겠지만 보수세력 대 진보세력의 대립각에 불을 지펴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보수 우위의 지형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그들은 구미와 구미시민의 어려움보다는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자기 정당의 2명의 국회의원이 구미에서 필요한 것이다.
2020년 10월 구미는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2020년 국회의원 선거는 4월 15일에 있다. 그리고 전국체육대회가 10월 3일 개최 예정이다. 전국체전은 2017년 부산광역시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전국체전을 반납한다. 그래서 반납된 전국체전을 포항·구미가 치열한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2018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남유진 전시장에게는 어떻게든 전국체전 유치를 성공시켜 주목받고 싶어 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미는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어 결국 성공했다.
전국체전에 구미시 전체예산의 1/12를 쓴다.
장미에게는 가시가 있듯이 낸년 10월에 치러 질 전국체전은 전국의 체육인이 한자리에 다 모여 각자의 기량을 발휘하고 경쟁하며 축제를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초단체가 하는데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구미에서 치러질 전국체전 예산은 약 1,124억원이며 국비 218억원, 도비 265억원, 시비 641억원이다. 그런데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 건립되는데 볼링장 40레인과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간다고 한다. 올해 구미시 예산이 대략 1조 2000억원이다. 2020년 전국체전을 위해 약 1/12를 쓴다는 것이다.
전국체전이후 과연 골치 덩어리로 전락하는 것은 없는가?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가 상모동의 새마을운동 테마 공원처럼 한해 시설 관리비만 최대 59억원이 소요되는 골치 덩어리로 전락할 형편이다. 따라서 복합스포츠센터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을 위해 개·보수된 시설들이 국민과 시민의 세금만 축내는 골치 덩어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구미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전국체전이 끝나고 구미시는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 관리·유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과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과연 전국체전은 구미시민이 배불리 먹는 잔치가 되겠는가?
이렇게 많은 예산을 전국체전을 투입하고, 과연 얼마나 많은 부대효과와 기대효과를 얻을 것인지 필자로서는 무척 궁금하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면 반드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나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만약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못 미친다면 아니 한만 못할 것이다. 돈만 쓰는 잔치가 될 뿐이다. 전국체전에 구미시가 쓰는 돈은 큰 잔치를 위해 수십 마리 황소를 잡는 격이다. 그렇다면 구미시민도 배불리 먹는 잔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구미시 체육회는 상임부회장을 빨리 선출하라
현재로서 전국체전을 구미시는 빈틈없이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구미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상임부회장 권한대행이 구미시 체육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전국체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미시 체육회의 적극적이고 투철한 지원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구미시와 구미시장은 잘 알고 있다.
구미시 체육회는 정치하는 곳이 아니다.
구미시장 취임이후 구미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에 대한 갖은 의혹과 소문은 끊임없이 흘러나와서 구미시민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갖은 소문과 의혹이 팽배하고 확산되어서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구미시와 구미시 체육회로서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체육회 관계자들은 훨씬 더 잘 알 것이다. 구미시 체육회가 정치하는 곳은 아니다라는 것을 구미시와 체육회 관계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구미의 2020년 21대 총선의 정치지형은 과연 어떻게 될까?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시장을 비롯하여 시·도의원이 압승하는 바람에 구미는 전국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6번 김현권의원이 고향을 떠나 구미 을 지역구에 둥지를 틀고 내년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체로 6·13 지방선거는 대구·경북의 도시 중 구미에서 만큼은 대약진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민주당 정치인은 내년 총선의 첨병이다.
그러나 지금 더불어 민주당출신의 구미시장분만 아니라 더불어 민주당 시·도의원들의 행동과 말은 내년 총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구미시에서 활동하는 더불어 민주당 출신의 정치인들은 자세를 낮추고 시민과 소통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내년에 출마하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어떻게든 구미시장과 시·도의원들이 엄청나게 잘 해야만 내년 더불어 민주당 총선후보를 돕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진보세력들이 구미에서 처음 집권을 하다 보니 미숙하고 아마추어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사실이다. 부족하다면 시민 앞에 자세를 낮추고 소통과 대화를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함께 구미지역 더불어 민주당도 미시적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열음과 잡음이 만만찮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 격언이 절대 진리인 것처럼 느껴진다. 파스칼(Pascal)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 구미는 지난 선거에서 지역에 고착된 정치지형을 깨트리는 생각하는 갈대밭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었다.
구미가 생긴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구미시민들 마음과 행동에 관성적으로 행해지던 정치적 반작용이 작용하여 지역에 고착된 정치지형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균열은 선거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보수의 심장이라는 곳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압승하는 결과를 낳았고, 구미가 전국의 이슈지역으로 등장하였다.
경쟁 없는 정치의 폐해는 곧 구미시민들이 받는다.
당시 “흑묘백묘론”, “메기론와 가물치론”을 필자는 주장하였다. 지역에서 특정정당만이 존재하고 지배함으로서 자연히 다양한 경쟁이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특정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니 죽기 살기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정정당이 절대적 우세를 점하는 정치적 지형과 구조는 장기적으로 구미의 정치적·경제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경쟁이 있어야만 건전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더불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치열한 공천 싸움을 예고하는 것이 구미의 자유한국당이 될 것이다. 구미에서 6.13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을 어떻게든 당 지도부에서 현역의원에게 물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을 아는 예비후보자들은 그 틈을 파고드는 사활을 건 경쟁을 할 것이라고 필자는 내다본다.
구미시민들은 알만 낳고 떠나는 뻐꾸기와 낙하산을 인정하지 말자!
항간에 떠 도는 소문에는 내년 총선에 공천을 희망하는 몇몇 사람들은 그들만의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벌써부터 만들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따라서 공천경쟁 초반부터 난타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후보들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야를 불문하고 공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뻐꾸기들처럼 구미로 날아 들고 있다는 것이다. 항상 우리는 어느 때부턴가 구미는 낙하산 훈련장이 되어 있었다. 낙하산 공천은 결국 구미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던 근본적인 원인이다.
내년 2020년의 구미시의 봄은 잔인한 달 4월이 될 것이다.
구미에서 2020년 21대 총선 4월 15일은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난잡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진짜 잔인한 4월이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지방 선거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본선경쟁보다 공천경쟁이 더 힘들고 치열할 것이다.
진정 구미를 위하는 길은 정당이 아니라 “인물의 능력”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구미에서 얻은 정치적 기회를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 하는 진영을 갖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두 정당의 후보 간 경쟁은 구미를 첨예한 정치적 경쟁의 도가니로 밀어 넣을 것이다. 두 거대정당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과정을 구미시민들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리 구미시민들은 “인물의 능력”을 최고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정 길을 잃고 헤매는 위기의 구미를 위기에서 탈출하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할 것이다. 빨간 옷과 파란 옷을 입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내년 4.15일 봄은 말 그대로 잔인한 달 4월이 될 것이다.
구미를 위기에서 탈출하게 할 길 안내자를 제대로 찾자!
민심(民心)은 어느 방향으로 어디로 흔들릴지 모르는 것이 민심이다. 구미가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을 찾고, 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과 통솔력이 있는 사람이 우리 구미시민에게는 필요하다. 길 안내자 패스파인더(pathfinder)를 우리 구미시민은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2020년 4월 15일 총선은 구미와 시민들이 죽는냐 사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미시민은 길을 열고 찾을 수 있는 후보에게 소중하고 깨끗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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