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돈하 역사칼럼, "안동 임청각 앞 기차 운행 중단에 따른 방음벽 철거 소감문"
이제 임청각에는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철로가 놓이고 기차가 오고 간지 80년만의 일입니다.
일본이 설치한 철길은 영남산과 임청각의 정기를 훼손시켰습니다.
80년만에 뜯겨진 방음벽과 곧 철거될 철길을 보며 임청각 본래의 모습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생각합니다.
임청각은 오백년이 넘도록 꿋꿋하게 민족의 고난을 지켜 보았습니다. 서기 1911년 그 종손인 석주 이상룡 선생이 임청각을 떠나는 그 마지막 모습도 말없이 보았을 것입니다.
조국광복을 이루기 전에는 임청각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던 석주선생은 서간도에서 경학사, 부민회,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이끌며 늘 민족의 대통합을 설파했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상해 임시정부를 우리민족의 유일한 정부로 인정한 것입니다.
서간도에서 머나먼 상해 임시정부까지 수천리 길을 마다않고 달려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이유는 오직 민족이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일념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은 임시정부에 있고 국무령은 현재의 대통령과 같습니다. 임청각의 복원은 오늘 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석주 선생의 6대조 허주 이종악 선생이 그린 동해해람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일은 곧 우리 역사와 법통을 바르게 복원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임청각이 자리하는 동네이름은 안동시 법흥동입니다.
서기 8세기 하대신라 때에 법흥사法興寺가 세워져 훗날 동네 이름은 법흥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법흥동은 부처님 법뿐 아니라 대한의 법통法統을 이어 다시 나라를 흥성興盛하게 한다는 의미로도 새롭게 인식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것이 法.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계승한 것을 興.
법흥法興!!!
~도경당 류돈하 쓰다 ~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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