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돈하 칼럼, "국민의 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예안 비하발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하 김최고.)의 발언이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가히 충격적이다. 정치적 목적, 공세를 위해 한 지역과 그 역사를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기본이 되지 않은 처사이다. 그 진중하지 못한 가벼운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
안동과 예안을 다르다고 하며 예안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안동시민과 안동역사, 문화를 욕보이는 것과 다름없다. 안동사람이라면 그 정신적 지주가 퇴계 이황이라 할 수 있다. (안동의 항일독립운동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퇴계 이황을 중심으로 퇴계학의 본원을 논하라면 누구나 주저 없이 예안(도산)을 포함한 안동을 얘기한다.
김최고의 이번 발언은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역사인식 부재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오활함에서 파생된 지역차별론은 어느 정파의 소속됨을 떠나 안동사람들을 욕보이는 것이다.
내 어머니는 영천 이씨다. 어머니의 고향은 도산면 분천리이다. 김최고의 발언에 따르면 내 어머니와 외가는 예안출신이기 때문에 기본이 안 된 것인가? 안동을 정쟁으로 몰고 가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의 힘 열혈지지자도 소속정파를 떠나 안동사람의 일원으로서 김최고의 발언에 심히 분노하고 있다.
청화산인 이중환 선생의 택리지 경상도편에 예안즉퇴계이황지향(禮安卽退溪李滉之鄕)이라는 구절은 안동사람들에게 있어 자부심의 원천이다. 요즘 국힘당의 역사발언, 지역 몰이해 발언을 보노라면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수준에 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도경당 류돈하 쓰다 ~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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