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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돈하칼럼

베이징 동계올림픽 그리고 한복

이순락기자 0 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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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재야청년사학자 도경당 류돈하 ~


지나친 혐중 감정은 한중관계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지금의 중국이 취하는 움직임은 2000년대 초엽부터 불거져온 역사 동북공정의 연장선상과 일환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논어 자로 편에 名不正則言不順 言不順則事不成이란 구절이 있다. '이름(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바르지 않고 말이 바르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라는 뜻이다.

그동안 중국은 이름과 말을 바르게 하지 못했다. 중국이 낳은 성인이라는 공자가 정명正名을 논하며 이름과 실재를 강조하였으나 오늘날의 중국은 그러지 못하다. 불과 몇십년전 중국의 주은래 총리는 고구려와 발해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명에 부합되는 바이다. 그러나 중국이 90년대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며 내부적으로는 중국 공산당의 공고함을 위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으로 일관한 것 역시 사실이다. 그리하여 고구려와 발해가 자신들의 역사라며 역사왜곡을 일삼으며 정명을 해쳐왔다.

 

하나된 중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세계적팽창을 하며 미국과 대등한 힘을 갖게된 중국이 이제는 직접적으로 한복이 자신들의 옷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것은 역사 동북공정에 이은 문화 동북공정이 아닐 수 없다. 한복이 한푸에서 파생되었다는 그 웃지못할 주장으로 전세계의 빈축을 사고 있음을 중국이 인지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그 한푸라는 것이 오히려 원말명초에 현재의 한류처럼 중원대륙에 크게 유행했던 고려양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수 있다.

현재 한국의 문화는 보편적 모습을 가진 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류로 설명되는 이 열풍은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한류는 단순히 대중가요,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글을 비롯하여 한복이 엄연히 우리 한민족의 전통문화이자 전통의상인 것으로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천하의 모든 사람들 중 단 중국을 빼고말이다. 한류문화의 열풍에 중국이 한푸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수저를 올린답시고 문화 동북공정이라는 무리수를 두는 것은 지난 설날에 대형게임 심즈(simz)이 바로 증명한 그대로이다. 세계인이 그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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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구한말 격동의 시대에 조선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혹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서간도, 북간도로 이주하여 작은 조선을 건설하였다. 여러 변혁의 시기를 거치면서 그들은 분단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이 되었다.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의 역사가 대단히 오래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러한 개념은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하는 1949년 이후에 그 궤도를 함께 하는 것이다. 또 조선족들의 본국인 대한민국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소수민족의 전통의상을 지목하여 그 본국이 아닌 자국의 문화라고 우기는 것은 예의염치가 없는 것이다. 명백한 외교적 결례이다. 그러한 외교적 결례를 감행하면서까지 보여주기식으로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까지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일부 친중파들은 뜬금없이 미국운운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같이 그렇게 했으면 가만히 있을 것이라는 단정을 짓는 것이다. 2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미국은 다인종국가이다.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세계초강대국이 되었으나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소수민족으로 포장하여 자국의 역사나 문화로 자처한 적은 없다.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시는 재미한국인들의 요청으로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해 한복의 날을 제정하였다.) 모택동과 마극사에 매몰된 친중파들은 미국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며 미국과 성조기를 운운한다. 그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와 언론 탓만 하는 것은 세계의 트랜드를 읽지 못하는 것이다.

 

1992년 한중수교 이래 우리가 중국과 수교한지 2022년 기준으로 30주년이 된다. 양국관계의 우호증진을 위해 우리가 중국과 지나친 반중혐오는 가질 필요는 없다. 양국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평화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순리이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명백한 자주독립국으로서 어떤 나라이든지 우리의 주권과 영토 그리고 역사문화에 대한 침탈을 가해온다면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중국은 좋든싫든 수천년간 우리가 상대한 존재이다. 우리의 선조와 선인들은 누구보다 중국을 잘 이해하고 잘 이용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남고 중국과 평화적인 공존을 위해 지향해야 함은 우리의 운명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을 잘 알고 잘 다루어야 한다.

이번 2022 동계올림픽은 중국 측의 지나친 편파판정으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망각되어지고 있다.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야 할 올림픽이 중국체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 못지 않게 수천년간 이어져 온 전통을 가진 나라이다. 중국역시 원래는 평화를 지향해 온 나라이다. 편협한 국가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수천년 이어온 그 아름다운 문화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 하는 올림픽을 추구한다면 다행이겠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시초라는 유교문화에서 말하는 대동세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도경당 류돈하 쓰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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