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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보 박사 칼럼, "빨갱이 간첩"

이순락기자 0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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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보 박사,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연구위원~


빨갱이 간첩이라는 말이 가장 체화된 곳은 TK이다 

 

그렇게 된 연유는 6.25전쟁과 무관치 않다. 한국전쟁의 3대 전투라면 장진호 철수작전,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낙동강 방어 전투였다. 19508.15부터 약 1달간 피아간에 약 36,000명의 사상자가 났다낙동강물이 벌겋게 물들었을 정도였다. 이북5도민을 비롯하여 빨갱이를 싫어하는 피난민들이 대거 TK로 피난왔다. 이 때 생긴 빨갱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뼈속 깊이 사무쳐 버렸다.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지났음에도 대물림하고 있다.  

 

 이런 반공 의식을 정권의 쟁취와 유지에 이용한 사람들이 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이다. 모두 대구 경북 출신들이다. 그리고 19975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홍준표도 이런 방법으로 재미를 볼려고 시도하였다. 문재인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빨갱이로 만들어 김정은에게 갖다 바친다고. 결과는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참패하였다. 이후 홍준표 입에서 빨갱이 간첩이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이미 한물간 빨갱이 간첩 타령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된 경우도 있다.  

 

2000년 구미 제4공단 200만평이 조성되었을 때 LG는 이곳에 LCD 7.8공장을 지으려고 1년에 걸쳐서 세제혜택 지가하향조정을 협의하였다. 구미시의 미온적 태도에 실망하던 차에 경기도 지사 손학규가 행정 재정적 혜택을 약속하며 LCD공장유치를 추진하였다. 장소는 파주였다. 구미시는 냉소적이였다. 휴전선으로부터 불과 10km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52천억 플랜트가 북한의 장사포 사정거리에 둔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소포드 대학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은 손학규 경기지사는 북한이 남침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북한이 남침을 하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승인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이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 맛을 들인 중 러가 동의할 리가 없다고 보았다. LG는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북한의 싼노동력을 버스로 출퇴근 시키고 시베리아 대륙횡단열차에 LCD를 싣고 유럽에 팔아먹는 구상까지 하였다. 마침내 200324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손학규 경기지사, 구본무 LG사장, H 히드락사 네델란드 필립사 부사장과 MOU를 쳬결하였다.  

 

구미시가 LCD를 파주로 뺏겼다는 소문이 돌자 20077월에 구미공단 운동장에서 노무현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무현정권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하여 LCD 7. 8공장이 파주로 갔다고. 노무현대통령 취임은 2003224일이였고 파주와 MOU체결은 200324일이였다. 그 당시 파주 인구는 23만명이였는데 지금은 49만명이다. 그 때 파주의 시납세액이 600억원인데 지금은 4300억원이다. 이후 대기업은 구미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TK의 냉전수구적 사고방식이 낳은 참극이였다   

 

2023.9.27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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