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民國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제100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민국民國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 이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를 마련하였다. 2019년 3월 1일(금)부터 2019년 7월 17일(수)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의열관 석주홀에서 열린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독립운동을 펼친 경북인들의 활약상을 알리고,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전 민족이 하나 되어 ‘독립국’을 선언한 3.1운동은 대한민국大韓民國을 탄생시켰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제를 이루어 근대국가를 세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임시정부)와 의회(임시의정원)는 조국광복을 위해 27년 동안 나라 밖 중국에서 쉼 없이 투쟁하였다. 이는 세계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식민지 해방투쟁사에서 국가를 세우고 정부와 의회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펼쳐나간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 역사적인 걸음에 경북 사람들은 큰 역할을 하였다. 기념관은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이 약 12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여기에 한국광복군에 참여한 수까지 더하면 200여 명이 넘는다. 이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찾아내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북인들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정부수립에 기여하였다. 김동삼(안동)·남형우(고령)는 첫 임시의정원 회의(1919.4.10~11)부터 함께하였다. 이후 9월 17일까지 열린 제2~6회 의정원 회의에도 김동삼·김응섭(안동), 김창숙(성주), 김정묵(구미), 손진형(경주) 등이 참여하였다. 정부에는 남형우가 법무총장에 이어 교통총장이 되었으며, 장건상(칠곡)이 외무차장을 맡아 수립 초기의 틀을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경북인들은 임시정부의 국내 연락행정망인 연통제·교통국과 연계하여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임시정부 자금지원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임시정부의 활동이 약화된 시기에는 김동삼(안동)이 국민대표회의 의장으로써 회의를 이끌었고, 이상룡(안동)은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 되어 임시정부를 지키고자 노력하였다.
1940년 긴 장정 끝에 중경에 도착한 임시정부는 좌우세력을 묶어 통합정부를 꾸렸다. 이 시기 권준(상주)·김상덕(고령)·류림(안동)·이상정(대구) 등이 정부와 의정원에서 활약하였다.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일對日 항전을 위해 1940년 9월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였다. 한국광복군은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인도·버마전선에 인면전구공작대를 보내 영국군을 도와 공동작전을 수행하였는데, 한지성(성주)이 인면전구공작대 대장으로 활약하였다. 한국광복군에 참여한 경북인은 약 80명(전체 광복군의 10%) 정도로 이들은 징병·징용에서 탈출하여 중국의 여러 곳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웠다.
기획전시와 더불어 기념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3월 1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한 달간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유치원~초등학생)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기획전 주제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련된 퀴즈를 풀면 ‘태극기 목걸이 교구’를 증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삼일절 당일에는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며, 오후 2시부터 ‘하나 된 함성, 하나 된 경북’이란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제100주년 삼일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고, 나라와 평화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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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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