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극적인 드라마 장사상륙작전, 스크린 데뷔 임박
영덕군, 경상북도,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영덕군청 제1회의실에서 ‘장사리 전투’ 영화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곽경택 감독과 학도병으로 열연한 최민호, 김성철도 함께했다. 특히 영화의 모티브가 된 장사상륙작전 참전용사인 류병추 장사상륙참전기념사업회 회장이 참석해 협약식의 의미를 더했다.
영화 ‘장사리 전투’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과 ‘포화속으로’의 김태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전 당시 유격부대를 창설해 학도병들을 이끌고 장사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명준 대위 역은 ‘연기 본좌’ 김명민이, 여성 종군기자 ‘마거렛 히긴스’ 역에는 세계적인 여배우 메간 폭스가 캐스팅됐다. 제작사 측은 올해 여름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사상륙작전은 교착상태에 빠진 6․25전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시도한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이다. 참전병 772명 중 600여 명의 어린 학도병들로 구성된 제1유격대대 대원들이 불과 보름동안의 짧은 훈련만 받고 작전에 투입됐다. 작전당일 태풍(케지아)의 영향으로 수송함(LST문산호)이 좌초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영덕군 장사해안에 상륙해 적 주보급로를 차단하는 전과를 올렸다.
92명의 부상자와 미처 수송선에 승선하지 못한 유격대원 39명이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숨지는 등 총 139명의 전사자가 발생해 희생이 컸지만,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계기를 마련해 한국전쟁사에 영원히 남을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호국안보 견학의 장으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영덕군은 이번 영화 ‘장사리 전투’ 제작지원을 계기로 호국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개봉에 맞춰 영상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장사상륙작전은 혁혁한 전과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대형 영화제작사인 (주)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장사리 전투를 영화로 제작해 정말 기쁘다. 이 영화를 통해 772명 참전용사를 국민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영덕군이 호국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영화 장사리 전투가 흥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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