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포항서 처음 시도된 도시재생 아이디어발굴 해커톤대회 뒷이야기

“아무리 젊다고는 하지만, 무박 2일은 힘들었을 꺼야”, “저렇게 고민을 했고 또 속 시원하게 발표를 잘하는데 장려상이라니”, “최우수상이 50만원 밖에 안되는데 진심을 다하는 학생들이 너무 고맙네요.”

지난 15일 포항 도시재생 해커톤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향했던 참관인들의 말이다. 포항시에서 처음 개최된 대회지만, 지역 대학생들의 열의는 뜨거웠고, 눈은 현실적이었으며, 발표는 따뜻했다.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던 해커톤 대회가 막을 내린 며칠 뒤, 주관단체로 한통의 문자가 날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한동대 팀으로부터 온 감사 문자였다.

[안녕하세요. 도시재생 해커톤에 참여한 10팀입니다.(유설완,김성산,이동희,봉한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어디로 전해드려야 할지 몰라 지원했던 연락처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희 팀원들은 대회를 통해 “포항시민이 잘 사는 것”,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열정”을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회를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대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주시려 하는 마음을 가진 어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저희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의 소리를 듣고자, 이러한 대회를 통해 날 것의 소르를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니 진짜 포항은 변화하고 바뀌겠구나, 기대가 됩니다.

대회에서 배운 가치와 열정 기억하고, 항상 포항의 도시 재생과 미래에 대해 관심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지역에 대한 작은 관심과 애정의 불씨가 전 시민들에게 옮겨가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할 포항의 도시재생을 기대해본다.

※포항시는 쇠퇴하는 도시의 지역 역량을 강화하고, 도시기능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위한 청년들의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하고자 지난 14~15일간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대학생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정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