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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 곁의 시설, 깨끗이 유지해야죠.”

김영숙기자 0 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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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원공원 안내판. 구미시 선산읍 교리에는 교리향교가 있고, 공원 옆에 유림회관이 있다 ~


~ 구미시 선산읍 교리 생원공원 휴지 줍기 ~

 

지난 202164일 저녁 7시 조금 지나 동네 소공원인 생원공원엘 평소와 같이 운동 겸 산책을 하고자 찾았다.

 

기자는 요즘 이 공원에서 꼬마들이 뛰놀며 장난을 한다든가 젊은 신혼부부들의 배트민튼 운동, 중년의 나이든 아주머님이 너무 나온 뱃살을 꺼지게 하려는 훌라후프 운동 또는 각종 운동시설에서 혹은 그냥 작은 공원이지만 둘레길 돌 듯이 열심히 걷기운동 등을 하는 여러 모습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즐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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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원공원에서 배트민튼을 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 ~


그런데 생각보다 담배꽁초를 비롯한 크고 작은 쓰레기들이 늘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이 날은 나름대로 쓰레기 줍기 청소를 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즉 쓰레기 줍기 집게 구입(2천 원), 쓰레기봉투(집에서~)며 작업용 장갑 한 켤레 등.

 

저녁 8시경이 되니 어둡기 시작하여 너무 어둡기 전에 청소(쓰레기 줍기)를 마무리했다. 허리를 구부려 담배꽁초들을 집게로 줍고... 가끔씩 큼지막한 쓰레기를 주우면 그 수월함에 기분이 좋기도 했다. 구부려 하는 일이라 허리가 자꾸만 결려 애를 먹긴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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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안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 ~


대략 한 시간 가까이 동안 쓰레기 줍기 청소를 마감했다. 운동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 무표정한 모습들이었고, 기자가 받는 느낌은 저 할아버지가 무슨 댓가 있는 노력봉사를 하는가 보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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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장로님, 웬일 이십니껴? 청소는 왜 하세요?” 하며 약간 놀란 듯이 인사를 하는 우리 아파트에 살면서 같은 교회 여 집사 한 사람이 운동하러 나왔다가 기자를 보고 반갑게 했던 말이다. 그래서 평소에 운동 겸 바람 쏘이러 나왔다가 담배꽁초들이 하도 보기 싫어 작정을 하고 줍기를 했어요. 깨끗이 치우니 내가 기분이 너무 좋은 거 있지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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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수고였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기분 좋은 봉사(?)였다. 년 전에 같은 동네의 작은 교회에서 그들의 교회와 우리 아파트 주위를 목사를 비롯한 청년 교인들이 쓰레기 줍기 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었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해야지 했었는데 생원공원에서 행복한 숙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게 바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이순락 기자

E-mail : gbmnews@naver.com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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