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기업]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 희망일까? 아니면 적폐의 온상일까?
대표이사 바뀐 후 새로운 비리 의혹
- 협력업체, 노조, "살인기업. 근로자들 죽음 의혹 재수사로 밝혀야 !"
-"정성립 사장, 조욱성 부사장 라인 협력업체 불공정 하도급 비리의혹 만연"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사채용 비리의혹 핵심은 산업은행"
지난 정권 시기, 국민의 혈세를 삼킨 국가적 불법비리들로 재계와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우조선해양이 내부적으로 발생한 안전사고와 불법,비리 의혹들로 또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운영 아래에서도 전보다 더한 내부 비리와 안전사고들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는 정성립 사장과 조욱성 부사장에 대한 성토, 수사, 처벌의 목소리들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협력사 노조들은 “수조 원의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을 근본적으로 바꾸기엔 정 사장이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라며 성토하고 있다. 실제로 정 사장 취임과 연임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 내에서는 대형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8년간 200억원대 회삿 돈을 횡령한 직원이 적발됐다. 이 직원은 2008년부터 2015년 말까지 대우조선 자회사와 거래하면서 허위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결국 그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납품비리 사건까지 터졌다. 대우조선 납품 담당직원 8명이 납품업체와 짜고 물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8억원을 챙긴 혐의가 적발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대우조선해양 직원 4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되는 등 총 11명이 입건됐다.
전임 사장 등 경영진들부터 직원들까지 비리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발방지와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비리 의혹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소위 ‘주인 없는 회사’가 된 이후 내부적 ‘모럴해저드’가 전보다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민들의 혈세로 살아가는 회사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협력업체들과 복수의 노조 관계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현재 산업은행이기 때문에 정 사장의 비리의혹은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국민혈세 덩어리다. 그런데 정 사장은 경영능력 보다 정치권과 채권단의 ‘줄서기’에 좌우돼 왔다. 그 핵심은 산업은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그의 비리와 의혹이 또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과정도 깡통회사로 매각돼 비리와 의혹투성이고 현재 대우조선 해양의 사무직 채용에 엄청난 채용비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정성립 사장, 조욱성 부사장 라인 하청 협력업체들의 비리와 주먹구구식 불법운영들도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에 의하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비리는 한두해가 아닌 오래전부터 이어온 관행같은 것이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에는 "5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협력업체는 각종 사건과 비리에 연류됐으면서도 전·현직 임원들의 비호아래 오히려 퇴출이 아니라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현직 임원들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협력업체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주)신동양’의 김OO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 사이에서 꽤나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신한중공업(內) 협력회사를 운영 중 2011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고의 사망원인이 의혹으로 남아 있다.
또 그는 대우조선해양(內) ’(주)신동아를 운영하던 중 2016년 9월 23일 신우기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7년에도 대우조선해양(內) ‘(주)신동양’에서 6월 15일 ‘랄바하둘’이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단순추락으로 일단락됐다. 2013년 10월 3일 정원출 대우조선해양 이사가 배임수재로 구속됐을 당시 그는 300만원씩 두 번에 걸쳐 600만원을 정 이사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울산 신한중공업(內) 선박도장 협력사 운영 및 대우조선해양(內) 선박 도장협력사 2곳 등 총 3개의 협력사들을 운영하다 위 사망사고들과 관련 신한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內) ‘(주)신동아“를 폐업하고 현재 ’(주)신동양‘만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본지 기자가 대우조선해양 내(內) 협력업체의 안전사고와 비리에 연루된 상황을 확인하고자 홍보실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하고 만난 자리에서 홍보실 관계자는 “협력업체 선정과 운영은 투명하게 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비리 및 사고와 연관돼 물의를 일으킨다면 협력업체에서 퇴출된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기자가 “그런 협력업체들 명단이 있다”고 하자 홍보실 관계자는 “그런 명단이 있으면 보여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성원기업(주) 조OO 대표 또한 비리의혹’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협의회 회장이며 비철파이프 제작업체인 ‘성원기업(주)’를 운영 중이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을 퇴임한 안정주 상무(당시 협력사 담당 임원) 라인과 안 전 상무의 지원으로 협력사를 운영하며 안 상무 퇴임 후 10% 삭감한 단가로 단가조정이 이루어졌지만 그래도 정상단가에 비해 단가를 엄청나게 높혀 납품하고 있다 ”고 전해진다.
업계에서 그와 동일한 사업을 하는 한 협력업체 대표는 “성원기업은 대우조선 내에서 작업하기에 대우조선 이름을 업고 맨파워 개념으로 작업하지만 성원기업에 비해 우리들은 공장부지 확보 및 기타설비 및 비용지출이 높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우조선해양에 성원기업과 비슷하게 단가를 책정해 넣어야 하기에 매우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동일 작업일 경우, 성원이 100원이면 다른 업체는 150원을 대우가 지급해야 형평이 맞는다”고 하소연 했다.
또 “타지에서 개최된 조선 5사 모임이나 각종 행사 시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의 비 윤리적인 행동을 하며 동종사 대표 및 동료 대표들로부터 회장자질에 대한 불신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IPC사 안OO 대표’의 입김도 밝혔는데, “2016년 6월 1일 안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담당 상무로 재직하다 뇌물수수 혐의로 퇴직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안 상무는 자신과 관련한 여러 건의 뇌물수수 혐의가 있었으나 대우조선해양과 직접적인 뇌물수수 사건(200억대 횡령, 20억대 납품비리 등)이 적발돼 언론에 보도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간다고 판단한 당시 대우조선해양 고위직 임원이 검찰에 본인이 사직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어 달라고 사정해 사건이 덮혀졌다“는 것이다. 이가 사실이라면 검찰도 연루된 엄청난 의혹이다.
또 이들은 “안 상무가 2013년 4월 당시 감사팀장을 맡고 있을 즈음 자신의 실적 및 진급을 위해 현장비리를 색출한다는 명분으로 실무자인 이OO 부장,소OO 부장에게 현장관리자 중 비리가 의심되는 현장관리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해 당시 의장2부 부서 공구 및 소모품 관리·혁신 업무를 담당했던 김OO 과장에게 죄를 덮어 씌웠다”고 말했다.
당시 김과장의 혐의 내용은 현장 공구 구매의뢰 시 공구수량을 속여 부당이익을 챙기고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
당시 전·후 사정을 몰랐던 김OO 과장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이들은 김과장에게 자의적인 엉터리 보고서를 작성해 강제로 서명하게 하려고 회유 및 억압을 했다고 한다.김 과장이 허무맹랑한 보고서라며 거부하자 당시 소OO 부장은 서명만하면 별일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김 과장은 그말을 믿고 서명했다고 한다.하지만 당시 안OO 상무는 인사부 담당 임원인 유OO 전무(설계출신)와 이OO 이사에게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도록 해 조작된 보고서를 보여주고 해고시킬 것을 사전요청하는 한편 김 과장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순락 기자
(본지 편집국장 겸 한국경찰일보 경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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