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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이문리 ‘6평 어머니회관에 23명 복작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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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무서워 에어컨, 전기장판도 못 켤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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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동그라미 선 안의 조립식 판넬 가건물이 '이문리 어머니회관'(6평)이고, 23명의 어르신이 사이좋게 지내는 회원들의 지상낙원(?)이다. 오른쪽 기와집이 고 김재규 생가이며, 그 앞의 오른쪽 비석은 서당공원의 급제자 비석이다 ~ 

 지난 어버이날(2019.5.8.) 구미시 선산읍 이문리(선산중앙로79-10) 고 김재규 생가 담벼락에 붙어있는 속칭 이문리 어머니회관(?)’을 찾았을 때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비좁은 방에 어르신 어머님, 할머님들 17(방문 당시)이 엉덩이 돌리기도 힘들 정도로 앉아 세상살이 얘기에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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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회원들과 담소 중에 있는 김도형(한국유통신문 대표, 가운데)기자가 취재에 열중이다 ~


이문리 어머니회(이하 어머니회) 김점순(71)여사가 가장 나이 어린 탓에 총무를 맡았다고 하면서 우리는 회원이 23명 있습니다. 이 방이 6 평밖에 안돼서 너무 비좁아 드러눕기도 힘들어요.”하는 하소연을 했지만 그래도 얼굴엔 미소가 넘쳤다. 참으로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는 탓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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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형 기자(왼쪽 첫번째)의 연락을 받고 뛰어 온 송용자 시의원(왼쪽 두번째)이 어머니회원(할머니)들로부터 그들의 애환에 담긴 사연들을 경청하고 있다. 그래도 회원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고 환한 모습들이다 ~
 

어머니회장 송옥순(87) 할머니는 원래 33명이었는데 그 중에 열 명은 죽었어요.” “......” 이곳 어머니회 평균 연령이 아마 80세 조금 넘을 것 같았다. 그런데 표정들은 모두가 밝고 건강한 모습들이라 보기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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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당공원에 세워져 있는 장원급제, 부급제자들을 기념하는 기념비석들, 뒤의 한옥 기와집이 고 김재규 생가이다 ~
 

이곳 어머니회관을 먼저 찾은 김도형 기자(한국유통신문)가 고 김재규 생가와 장원방 서당공원에 세워진 장원급제, 부급제를 기리는 즐비한 비석들 등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취재하게 되었다. 직선거리 5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본 기자도 거짓말처럼 몰랐던 곳이고, 이름 그대로 복지사각지대였었다.

 

김도형 기자가 이곳 선산출신 송용자 시의원(민주당 비례대표)까지 불러내어 어머니회의 실상을 직접 보고 듣고 깨닫게 했다. 송용자 시의원은 어머니회원들과 대화를 통해 전기세 아끼느라 여름에는 에어컨 트는 것도, 겨울에는 전기장판도 반쪽만 틀어놓고 지낸다.”는 이들의 전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했고, “이곳 출신 두 시의원(양진오, 최경동)과 협의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도록 애써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어머니회 총무와 회원들의 얘기에 의하면 그동안 같은 동네 다른 노인회관에 편입하여 들어가려고 회비도 1인당 15만 원씩 준비하여 신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됐다고 했다. 이유는 지금 자리가 너무 비좁아서였다고 하면서, 현재 이곳 어머니회관에도 들어오려는 이웃 사람들이 있지만 너무 비좁아 앉을 자리도 없기에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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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용자 시의원(왼쪽 첫번째)이 어머니회원 할머니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경청을 하며 송구스러워 하고 있다 ~
 

더구나 구미시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고 하는데 다름 아닌 무허가 건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어머니회관은 이곳으로 옮겨지기 전에 있었던 곳이 도로가 개설되는 바람에 올 데 갈 데 없어 현재의 이곳 고 김재규 생가 땅에 얹혀 있다는 것이다.

 

본 기자가 더욱 놀랐던 것은 주방용수가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인데 이문이장 김현호(현 본지 기자)씨가 개인 사비로 지하관정을 뚫어 만들어 줬다고 칭송이 자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기자는 김현호씨가 우리 신문 기자입니다 라는 얘기는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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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재규 생가 입구에서 취재와 상담을 마친 김도형 기자(왼쪽)과 송용자 시의원(오른쪽)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현재 정부는 복지관련 예산도 어느 정권 때보다 많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복지사각지대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관련 부서의 성의 있는 조처가 요구되고, 더구나 각급 사회단체 혹은 기업체들의 사랑의 손길이 이들에게도 닿고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회복지 예산의 균형 있고 실제적인 배분이 필요한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이순락 기자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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