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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자두를 보면서, 충남 서천군 오순교회 김진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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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 자두, 그 달고 새콤한 맛은 일품이다. 정작 김천사람은 대수롭잖게 생각활 수도 있겠지만... ~

지인이 올려놓은 자두 사진을 보면서 김천 자두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들이 여기 오기 전에는 어디 있었습니까?” 하고 물으면 경북 김천에 있었습니다.” 하고 대답을 해줍니다. 그러면 김천이 자두가 유명하지요?”하고 또 묻습니다.

포도가 유명한 것은 알았지만 자두에 대해서는 기억이 확실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두가 유명한가?” 처음 듣는 것처럼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아마 김천에 있었을 때 더러 먹어보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습니다.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도 사물도, 좋은 것, 소중한 것, 사랑스러운 것들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 가치를 모르고 삽니다. 그러다가 그것에서 멀어지거나 사라졌을 때 비로소 그 가치와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 뒤늦게 그리워하거나 후회하는 것이 우리들의 어리석음입니다.

이제는 내가 살고 일하는 곳이 아니라 여행지로서 김천을 다시 가본다면, 있을 때, 대충 보았던 것들을 깊이 보며 감탄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살고 일하는 곳에 대해서 우리는 무심하거나 심드렁하게 보고, 누가 <그곳에 어디가 좋다는데 어떤가요? 유서 깊은 곳이라던데, 혹은 어떤 음식이 유명하다던데> 하고 물으면 별거 아닌데. 하고 대답을 합니다.

제가 충남 서천에 와서 서천과 군산의 명소라거나 들어서 알고 있는 음식점에 대해서 물으면 오히려 이곳 토박이들은 별것 아니라고 하든지, 심지어 모르기도 합니다.

너무 익숙하고 편한 것이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요? 한번쯤 내가 살고 일하고 있는 곳을 여행지처럼 다녀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것들이 바로 내 곁에, 내 주위에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발견하면 바로 지금, 여기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까요.

김진철 목사, 충남 서천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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