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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위기의 구미, 과연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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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정치학박사ㆍ구미회부회장
 

위기 일 때 수록 소통과 협치가 필요하다.

 

정치의 가장 큰 역할과 과제는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갈등을 잘 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말과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疏通, communication)은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으로 나온다. 이 소통이 전제 되어야 소위 말하는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가고 무엇을 결정하기에 앞서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먼저 하겠다는 협치(協治, governance)가 가능하다.

 

구미는 소통과 협치가 없다.

 

20164월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의 이슈도 단연 경제였다. 그리고 2018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 역시 추락하는 구미경제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현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장세용 후보를 구미시민들은 선택하였다. 당시 구미경제를 위해서는 여당을 선택해야 침체된 구미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지론이 팽배해 있었다. 이러한 저러한 이유로 불모지 구미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시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그러나 선거 당시에 그렇게 외치던 소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구미 정치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 줄을 모르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8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역정가의 국회의원들과 시장뿐만 아니라 시·도의원들이 추구하는 이념과 정책은 다를지 몰라도 구미를 위해 소통과 협력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강 건너에 있는 라이벌(rival)처럼 서로가 지켜보기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순간 구미의 정치인들은 시민들과 동떨어진 섬처럼 정치인들과 소통은커녕 시민들과 소통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정치인들 간의 소통에서는 구미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문제에 있어서 지역에 있는 2명의 기존 국회의원에다 2020년 총선을 바라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3명의 국회의원이 있으며, 구미시장 1명은 각각 소속 정당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포용할 수 없는 정치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라이벌 의식은 소통 없는 구조를 더욱 경고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어느 혹자는 있으나 마나 한 것들이라고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들의 경쟁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하지만, 그러한 개연성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느낌이다.

 

정신병 환자의 말을 잘만 들어줘도 병이 완쾌된다고 한다.

 

정신분석학의 대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정신병 환자의 50%는 환자들의 말을 들어만 줘도 병이 완쾌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유럽 여성들에게 인기가 최고였다고 한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인간의 소통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게 된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싸우면서도 협력할 줄 아는 것이다. 이것이 되려면 소통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구미에는 직언(直言)을 하는 사람도 없고, 직언을 들어 줄 지도자도 없다.

 

몇몇 사람들과 대화하는 그런 방식을 그들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달콤하고 좋은 이야기만을 듣고 싶어 한다. 이것은 인간이 수천년 동안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심리이다. 그러나 위기일 때 수록 직언과 충언을 들어야 한다. 과거 동서고금을 보면 직언과 충언을 들은 왕과 지도자는 제국을 만들고,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이루었다는 것을 역사책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훌륭한 지도자는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듣기 싫은 말이라도 흔쾌히 직언과 충언을 하는 신하들을 아끼고 널리 등용하였다.

 

지금 구미에는 직언할 자도 그것을 들어 줄 정치지도자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구미 곳곳에서 정치적으로 너무나 분열되어 있다. 분열을 조화롭게 협력 시킬 수 있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며 자세인데 지역정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자세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포용의 자세보다는 상대를 무시하는 옹졸한 자세를 보이는 것 같다. 분열구도를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참모가 필요하다.

 

중국 역사상 충언과 직언을 가장 잘했다는 당나라 태종 때의 위징(魏徵)은 당태종에게 두루 남의 말을 잘 들으면 눈이 밝아지고, 한 쪽 말만 믿으면 어두워진다고 하였고,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배를 실을 수 있으나, 또한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그리고 편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사치함을 경계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어진 사람을 불러 쓰며, 부역과 세금을 줄여야 한다고 순자(荀子)의 말을 인용하여 당태종을 항상 경계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갖도록 하였다고 한다.

 

백성을 물()이지만, 배를 뒤집을 수 있다.

 

위징이 말한 것처럼 백성은 물과 같다. 그러나 배를 뒤집을 힘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 역시 그렇게 인내심과 참을성이 그리 많지가 않다. 만약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그 직분을 게을리 하고 간사한 꾀로 일관한다면 시민들은 물이 되어 언제든지 그 배를 뒤집어 버릴 것이다.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는 이순신 장군 혼자만 탄 배가 아니었다.

 

1592년 이순신 장군은 나라에서 칠전량에서 일본의 왜선과 싸우라는 임금의 명령을 거역하였다는 죄목으로 서인들의 공격을 받아 모진 고문과 투옥되었다가 계급장도 없는 백의종군을 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생각으로는 칠전량에서 전투를 하는 것 자체가 조선 수군뿐만 아니라 조선 전체를 잃어버리는 전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투에 임하지 않았다.

 

그러나 칠전량 전투에 참여한 원균은 왜군에게 대패하여 12척의 배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왜군은 조선전체의 전쟁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전쟁을 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명량해전이었다. 원균이 대패하여 남겨놓은 12척에 1척을 더 수리하여 13척으로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에 죽을 각오로 전투에 임한다.

 

위기일 때 진정한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당시 임금이던 선조에게 그 유명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의 장계를 올리면서 삼도수군통제사에 다시 제수된다. 이때 살아남은 부하들에게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부하들에게 용기와 결단을 보여준다. 그리고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을 격파하는 세계 해전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전과를 올린다.

 

백성의 아픔과 괴로움을 모르면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 일반인이 말하기에는 영웅을 넘어 성웅(聖雄)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웅도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과연 그 전투가 승리로 끝나겠는가. 당시 식량, 무기, 물자, 군사를 국가에서 전혀 지원하여 주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은 이 모든 것을 백성과 자기를 따르는 부하들과 함께 준비하고 마련하였다. 그러면서 백성뿐만 아니라 부하들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였기 때문에 12척인지 13척의 배로 133척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분명 백성과 부하들의 직언을 듣고, 소통하였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바꾸었던 것이다.

 

구미는 반성과 각성 없는 정치인들이 있는 이상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정치인의 기본은 리더십과 소통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그러나 구미는 이러한 능력이 별로 탁월하지 않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담당하고 있다. 구미지역 지도자들이 거시적 안목도 없어 보이고, 더 위험한 것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모르는 것 같다. 구미 지역 어느 한 언론인이 말한 것처럼 있는지 없는지이런 말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할 것이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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