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은하수가 살아 숨쉬는 한국화 ‘류희국 초대전’ 관람
~ 작가 류희국 선생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23.6.20.(화) ~ 6.26(월) 구미 예(藝)갤러리
구미 예(藝)갤러리 “류희국 초대전” ‘별빛이 내린다’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구미 금오산 예(藝)갤러리(금오산 대주차장 내, 금오지 아래)를 방문, 관람하는 호사스런 기회를 가졌었다. 전시회는 이미 지난 6.20(화)부터 시작되었는데 기자가 24일(토)에 갔으니 한참 늦은 발길이었다.
갤러리에 전시되어 관람객을 기다리는 작품들이 마치 수 십 년 전 시골 고향에서 모깃불을 피워놓고 짚불에 감자를 구워 먹으면서 평상에 누워 은하수를 보며, 때로는 별똥별이라는 검정 하늘에 하얗게 긴 포물선을 그리는 별의 자취를 보았던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신비한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해의 대기 오염으로 도회에서는 볼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현실이지만...
한국화가 류희국 선생은 구미 예총 이한석 회장의 표현처럼 “붓과 스프레이를 이용한 표현의 디테일함으로 태양광이 없는 공간에서 새롭게 보여 지는 집중력으로 창작의 별 그림을 주제로 한 한국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 중인 별 시리즈 작품들”을 그려가고 있었다.
류희국 선생은 자신의 그림 제목이 모두 하나같이 ‘별빛이 내린다’이다. 합지에 수묵 진채라는 이해가 될 법도 하지만 전문가적 소양이 부족한 기자로서는 부끄럽지만 어렵게 느껴졌다. 분명 한국화라고 하는데 얼핏 보기에는 서양화로 그리고 사용한 물감도 유화용이랄까 아크릴로 채색되어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이한석 예총회장의 설명처럼 붓과 스프레이를 이용했다는 데서 비로소 ‘아하, 그렇군요.’할 수 있었다. 며칠 전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었던 신휘 시인의 말이 생각났다. 그는 “예술의 한 분야인 소설이나 시도 그림으로, 그림도 영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예술적 변화의 추세와 흐름”을 늙은이에게 설명해주던 것이 떠올라 ‘아, 한국화도 그 기법이 점차적으로 변화되는 추세구나...’라고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류희국 선생의 작품 속에는 풀밭 밤 언덕에 앉아 피리도 불고, 반려동물과 얘기도 하고, 동심의 어린 소년과 소녀가 풍선을 들고 밤바다를 달리듯 별빛 내리는 은하수 아래로 달려가는가 하면, 우람한 체구의 뿔 달린 사슴이 산속 바위 위에서 포효하며 젊음을 과시하는 모습, 달빛 소나타 연주를 하는 듯 그랜드 피아노에 혼신의 넋을 다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연주자의 모습 등등... 그의 작품 모두가 꿈과 긍정의 힘, 희망을 그리고 끝없는 동심의 세계를 선물하고 있다.
그는 분명 우리 구미의 예술가, 화가로서 보석과도 같은 빛나는 청년작가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이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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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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