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매출원가, 본사보다 20%p 이상 높게 부풀려

 

 김영식의원(구미을 국회의원, 국민의힘)은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본사의 매출원가 비율이 60% 이하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넷플릭스 한국법인(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은 해외 그룹사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출원가를 부풀려, 80%(3,204억원) 이상을 매출원가로 책정하여 심각한 국부유출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의원실이 넷플릭스의 美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보고서와 국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 본사의 매출원가는 매년 감소하여 최근 매출액 대비 절반(58.4%)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국내에서는 매출원가 비중을 ’19년 70.5%에 이어 ’20년 81.1%로 대폭 인상하여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본사와 국내 자회사의 매출액 및 매출원가 비중] 

 

※ 출처:넷플릭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22.1월)

※ 콘텐츠 자산이 매출원가의 대부분을 차지(“content assets makes up the majority of cost of revenues”)

   콘텐츠 비용이 대부분인 매출원가의 비중 격차가 국내외 간 20% 이상 나는 것으로, ’20년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액 4,155억원 중 3,204억원이 해외 그룹사로 송금되었으며 ’19년→’20년 매출액 증가폭(2.2배)보다 해외 이전 수수료 증가폭(2.6배)이 더욱 가파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김영식의원은 “넷플릭스의 국내 매출원가 비중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할 경우 약 830억원의 국부유출을 방지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하며, “과거 국내 매출액 대비 0.5% 수준인 21.8억원만 법인세로 납부하여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는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 지불도 거부하여 사회적 공분을 야기하고 있으며 국내 망을 이용하여 얻는 수익에 대한 책임 있는 비용 기여가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실제 ’2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최대 17.2%의 요금 인상을 단행한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결제액은 올해 1월 기준 약 82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돌파하였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 시 약 1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김영식의원은 “넷플릭스가 자사 수익을 추구하면서 매출액의 대부분은 해외로 이전하고, 인터넷 트래픽을 대량 유발하면서도 정당한 대가 지불은 거부하는 행위는 결국 국내 인터넷망 발전의 한계를 초래하고 일반 이용자에게 요금 인상 등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이다.”라고 질타하며, “글로벌 CP의 망 이용대가 회피 문제에 대한 국회 여야의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다수 법안이 발의되어있는 만큼 합리적인 제도 도입을 통해 ICT 시장의 불평등과 국내외 역차별을 조속히 개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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