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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색, 구미시 왕산 기념관을 찾아서

조은자기자 0 15926

구미는 1970년대 이래 수출산업단지 이미지로 산업도시로 널리 알려진 바 있으나, 의외로 일제강점기 시대 의병을 이끌던 항일운동가를 비롯해 훌륭한 독립지사들을 낳은 역사적인 고장이다

가을 단풍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구미의 자부심왕산기념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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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독립지사들이 많다. 그 대표적 인물이 왕산 허위(許蔿, 1855~1908)선생이다. 그는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났고, 한말 일제 침략에 대항하여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이다. 특히 왕산 가문은 3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했고, 허위선생은 그 시대의 고관대작들 중 독립운동을 했던 특이한 경우이다.

 

서울 동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있는 왕산로는 구미가 낳은 인물 왕산 선생의 이름을 딴 것이다. 왕산은 독립운동 후반기에 경기도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역사책에는 경기도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경상도 김천에서 의병을 규합 성주, 충정도 진천 등지에서 활동하였다. 이후 고종의 명에 따라 자진 해산 후 청송에서 학문에 전념하다 1907년 경기도에서 다시 의병을 모아 포천, 양주, 철원, 장단, 연천 등지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산 당한 강화진의 관군까지 흡수하여, 전국 13도 연합의병 창의군을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연합 의병 총대장 왕산선생을 총리대신 이완용이 사람을 보내 관찰사나 내부대신의 자리를 주겠다 유혹했지만 꾸짖어 돌려보냈고, 1908524일 일본 헌병 부대의 기습을 받아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같은 해 92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허위 왕산기념관 팜플렛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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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기념관은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1층에는 추모의장, 훈장실, 전시실, 영상추모관이 있고 2층에는 시청각 교육장 열람실 서고 등이 있다.

기념관은 월요일마다 휴관이며, 오전 9시에서 오후 5(동절기) 6(하절기)에 개관한다. 사전예약은 필요 없고, 방문하면 언제든지 해설사들이 개인적으로도 왕산선생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기사등록 : 조은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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