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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칠곡 할매와 10대 제주 동화작가의 특별기획전 잔잔한‘감동’

이순락기자 0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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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80대 할머니들과 제주의 10대 천재 동화작가가 마련한 특별한 전시회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세대를 뛰어넘어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하기 위한전이수×칠곡할매글꼴 특별기획전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제주시 조천읍걸어가는 늑대들갤러리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열린다.

 

기획전은 16일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 작가 작품 40여 점을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한 캔버스가 나란히 내걸리고 칠곡 할머니들의 인생과 삶, 애환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 10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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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글꼴은 일제강점기와 가난으로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한 글씨체(5)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에 쓰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5세인 전 작가는 2018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최연소 동화작가로 소개됐으며 동화책 및 에세이집 11권을 출간했다.

개막식은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이원순·김영분 할머니와 전 작가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개막식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자 조회수가 1만 회를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칠곡 할머니들은 손자뻘 되는 전 작가를 위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나물밥을 해주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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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가는 동생 우태 군과 대형 캔버스에 칠곡 할머니의 젊은 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그리며 굴곡진 삶을 살아온 칠곡 할머니를 위로했다.

 

전 작가는할머니들의 깊은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칠곡할매글꼴과 제 그림을 함께 전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할머니들의 숨결이 이곳 제주에서도 많은 사람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와 김재욱 군수는 낙동강 물과 제주도 바닷물을 도자기에 담아 합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지사는특별기획전을 통해 10대와 80대가 세대를 넘어 우리가 꿈꾸는 사회의 미래를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칠곡과 제주의 시민들이 더 행복해지는 특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그림과 글 작품들이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조화로운 청정 제주의 자연을 닮아서인 것 같다문체부 법정 문화도시 선정과 칠곡할매글꼴 등의 문화콘텐츠를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희용 국회의원,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회업회대표를 비롯해 장고의 신 박서진 등의 많은 연예인이 동영상 축사를 보내며 특별기획전을 응원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작품을 할머니 글씨체로 설명해서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할머니 시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칠곡군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법정 문화도시 사업의 하나로 관내에서 특별기획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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