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주여고, 서정홍 시인 초청 문학 강연 개최
상주여고(교장 허만헌)에서는 11월 9일(목) ‘농부 시인이 들려주는, 시의 숲에서 길을 찾다‘ 문학 강연을 개최하였다. 서정홍 시인은 경남 합천에서 자연 생태 농사를 지으면서 시, 동시, 산문 등을 왕성하게 발표하고 담쟁이 인문학교를 개최하고 있으며, 청소년 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중견 시인이며 아동문학가다.
강연에서 서정홍 시인은 “사람과 자연의 대화가 끊기는 것이 가장 큰 불행”이라면서,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 온전한 인간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주변의 사물, 자연과 언제나 대화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오늘날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감을 갖게 해 주어야 하고, 무엇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가 중요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한 다음에 철학적인 자기 삶을 정립하는 가운데 직업, 직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른 순서요, 길”이라고 말해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농촌에서 생태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모습과,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인근 학교 학생들 이야기, 자유롭게 자기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강연을 마무리할 때쯤 10여 명 학생들의 질의가 쏟아졌는데,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글쓰기의 궁금한 문제, 진로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질의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서정홍 시인은 학생들에게 “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상주여고 학생들이 우리 마을에 생태 문학기행을 오면 언제라도 환영하며, 손수 맛있는 된장국을 끓여주겠다”고 약속하며 아쉬운 100분을 마무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나규원(2학년) 학생은 “강연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고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나와 인생, 사회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감동의 시간이었다.”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큰 ’숙제‘ 하나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9-01-03 09:52:37 태스트용에서 이동 됨]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