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 그래핀, 포항을 첨단소재 중심지로 도약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세계 최고수준의 그래핀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다시 한 번 철강도시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 시키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7일 포항시청에서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생산공장 구축과 글로텍의 그래핀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 최원빈 글로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그래핀스퀘어는 2025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나노융합기술원 파일럿 생산라인을 포함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3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날 그래핀스퀘어의 수요기업인 글로텍도 2025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고 200여명을 고용해 그래핀을 적용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그래핀을 대량 양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홍병희 대표가 직접 개발한 롤투롤(Roll-to-Roll) 방식의 그래핀 생산 장비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포항에서 그래핀을 대량으로 제조하는 길을 열게 된다.
* 화학기상증착법(Chemical Vapor Deposition) : 구리 등 촉매 기판을 고온에서 탄소가스와 반응시켜 금속 표면에 증착시켜 생산하는 방식으로 고품질 그래핀 대량생산 가능
* 롤투롤(Roll-to-Roll) 방식 : 신문을 찍어내는 것과 같이 그래핀의 모든 제조 과정을 일괄 생산라인에 넣어 생산성을 극대화한 기술
이렇게 생산될 그래핀의 응용 범위는 매우 다양할 전망이다.
그래핀스퀘어가 가장 빠르게 상용화를 앞둔 분야는 면상발열체*를 응용한 분야로 투명토스터기를 비롯한 신개념 주방가전, 난방기구 및 전기자동차 부품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 면상발열체 : 전기저항을 갖는 저항체의 발열부위를 매개로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주는 발열체
특히, 에너지 낭비가 심한 기존의 열풍방식의 앞유리 성에 제거 기능을 그래핀 투명히터로 대체할 경우 배터리 소모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협업해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향후 반도체 노광장비에 쓰이는 극자외선(EUV)용 펠리클 소재와 2차 전지 배터리 집전체 및 전극재에 그래핀을 적용해 충전용량과 속도를 높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디스플레이 봉지막(유기 소재를 수분과 산소로부터 보호), 방탄복에도 적용 중이다.
또한, 협력사인 바이오그래핀는 그래핀양자점을 이용해 퇴행성뇌신경질환, 염증성장질환, 리소좀축적질환 등을 치료하는 기술과 mRNA백신 등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글로텍은 Display 소재를 생산해 LC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광학시트 제품을 개발ㆍ양산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그래핀스퀘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포항사업장에 방열제품, 전자파 차폐 제품, 디스플레용 투명전극, 반도체 및 센서 소재 등 그래핀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는 “포스코와 포스텍의 지원으로 잉태된 그래핀 기술의 상용화를 포항에서 꼭 이루어내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그래핀스퀘어와 글로텍의 그래핀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이번 투자로 포항에 연관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돼 그래핀산업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기사등록 : 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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