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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중앙 중심에서 지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이순락기자 0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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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로 올해도 힘들 것 같은데 어려움 극복 방안은?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새해에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한 달간의 일상회복으로 기대감이 컸던 만큼 민생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위기감은 더 심각하다는 호소가 들린다.

 

이러한 위기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백신 접종과 자발적인 방역 실천이 중요하다.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초기에 정부 지침이 없었지만 자제와 희생의 경북정신으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경북형 거리두기’로 일상회복도 가장 먼저 추진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자율방역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역 취약시설 집단감염 신속 대응, 재택치료 증가 대응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정적 방역 기반 하에 민생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올해 민생‘기’살리기의 경험을 살려 공공배달앱 전 시군 확대, 지역상권 온라인 지원, 경북 세일페스타 1조원 목표 달성, 소상공인·중소벤처기업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시스템 등 현 상황에 맞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연말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하고, 올해 1/4분기 중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여 민생경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2. 4년 가까이 도정을 이끌며 경북의 한계를 느낀 게 있다면?

도지사 취임하던 해에 비해 2021년 11월말 현재 경북인구가 4만9363명 감소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구가 줄어드는 부분을 막을 수가 없어 한계를 느낀다. ‘경북의 한계’라기보다는 ‘지방의 한계’다. 국회의원 3선하고 도지사 4년차인데 이대로는 지방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라는 느낌을 가진 적이 많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6년 지났지만 일을 잘했다고 주목받는 스타 자치단체나 자치단체장은 없다. 모든 권한은 중앙에 있고 지방은 똑같은 잣대로 재니까 그렇다. 그래서 틀에서 찍어낸 찐빵처럼 똑같은 정책들이 나온다. 도로 하나 건설하려고 해도 B/C분석을 하니 인구가 적은 동해안 지역은 아직도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다. 투자를 안 하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접근성이 떨어지니 사람과 기업이 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중앙과 지방이 너무 기울어져 있다. 조금씩 바꿔서는 효과가 없다. 얼음물이 가득 찬 항아리에 뜨거운 물 한 컵 붓는 수준으로는 변화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근본적인 제도와 의식의 개혁이 필요하다. 국가성장의 새로운 동력은 지방에서 나온다. 중앙 중심에서 지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3. 새해 역점시책은?

2022년은 중요한 해다. 코로나19를 상수로 두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대선이 있고, 지방으로서는 민선 7기가 막을 내리고 민선8기가 출범한다. 만만치 않은 도전과 대변화 속에서 흔들림 없이 경북의 길을 열어가야 할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새해 경북도정은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은 민생경제다. 행정의 최우선 가치는 ‘위민’이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외식, 여행, 레저업은 개점휴업 상태다. 새바람행복버스를 타고 현장을 나가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작년 민생‘기’살리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기’ 살리기 시즌2를 추진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 하나는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다. 현실이 힘들다고 미래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통합신공항을 제대로 빠르게 잘 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전 단계인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초광역협력에 대한 시․도민 공감대를 확산해 나감으로써 더 큰 대구경북의 길을 찾겠다. 3대 규제자유특구와 구미․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배터리, 백신, 5G와 같은 신산업을 일으키겠다. 벤처창업, 청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등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도 노력하겠다.

 

4. 새해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

코로나19는 일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었다. 새해는 4차 산업혁명시대, 메타버스시대를 본격 준비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금 당장은 낯설고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경북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익숙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잘 살게 한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의 경북정신이 있다. 지역에서 얼마나 인구를 증가시킬 잠재력이 있는가로 살펴본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경북이 가장 높다. 아이들이 자라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면 새로운 세상도 경북이 선도할 수 있다. 이제는 1등이 아니라 일류를 만들어야 한다. 신공항을 잘 만들고 대구경북이 하나로 합치면 일류도시 대구경북이 될 수 있다. 대구경북이 일류가 되면 대한민국을 일류로 만들 수 있다.

 

앉아서 궁리하기보다 현장을 찾아가겠다. ‘오직 민생, 오직 경제’의 각오로 민생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사등록 : 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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