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창 오봉산고분군’학술 발굴조사 착수
경북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7일 함창 오봉산고분군에서 고유제를 열고 대형 봉토분의 구조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학술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고유제는 오봉산의 산신 및 토지신과 지역 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경상북도와 상주시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발굴조사 대상지는 이안면 이안리 산2-2 일대와 함창읍 신흥리 산38 일대로, 2018~2019년에 오봉산 고분군에 대한 기초조사를 통해 600여 기의 고분이 오봉산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경상북도와 상주시에서 예산을 확보해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이 맡아서 진행하는데, 지난 9월 이안리 토광묘 조사를 시작했다. 이달부터 함창 신흥리의 고분군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봉토분 4기를 선정해 발굴한다.
내년 6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단계별 조사를 통해 문헌에 등장하는 고녕가야국의 흔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신라 및 백제와의 관련성 등 함창지역 고대사의 성격이 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분군의 올바른 복원 및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조사 성과에 따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함창 오봉산고분군의 성격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지역의 중요 문화유산인 병풍산고분군과 함께 오봉산고분군에 대해 국가 차원의 사적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오봉산고분군 보존정비사업의 학술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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