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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문화의 쉼터, 지역 인문학 소통의 장 의성군립도서관

이순락기자 0 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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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관이래 지역 독서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의성군립도서관(의성군 안계면 안계길 114)은 지역주민의 ‘여가와 품격 있는 삶’을 위해 다채로운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성군립도서관은 책만 대여하는 도서관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인문,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면단위 도서관으로는 드물게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2020년 한국도서관협회상을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주민의 마음을 책으로 보듬고자 보다 더 깊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한다.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도서관으로 한발 짝 더 나아가고 있다.

 

일상 속 인문학을 만나다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의성군립도서관에서는 매년 주민의 관심사를 반영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주 대상층인 노년층의 관심사를 파악하여 삶의 마무리와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답을 제시하고 더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실천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초창기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기존 인문학 소외층이었던 ‘어르신’을‘인문학 고정층’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하였고, 열성적인 참여에 힘입어 2018년 한국도서관협회장,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인문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딱딱하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인문학을 생활 속 주제로 녹인 대중강연으로, 주민의 관심의제를 시의적절히 반영하여 큰 인기를 모았고 덕분에 2018년~2019년 연속 우수기관상을 수상하였다. 올해는 경북대 인문학술원 후원으로 경상북도교육청 의성도서관과 협력한 2021‘의성군 인문독서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지역 인문학의 수준을 한층 더 올렸다. 해당 프로그램은 ‘노년의 삶,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9월부터 11월 매주 수요일 14시에 운영하며 인문예술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코로나블루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지역주민에게 인문학적 힐링을 선사한다.

 

 책으로 하나되는 의성,‘의성군민 함께읽기 : 작가를 만나다’

 지난 1년 간 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평균인 독서율과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각각 59.9%과 8.3권으로 매년 하락추세이다. 이에 의성군은 독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책으로 하나되는 공통의 경험을 만들어보고자 저자초청 강연‘의성군민 함께읽기: 작가를 만나다’를 운영하였다. 베스트셀러 저자(정혜신, 이준영, 한비야, 이병률, 장강명, 정유정, 채사장)을 초빙하여 월 1회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 이번 강연은 7회 강연에 총 508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사전 독서모임‘함께읽기 북클럽’과 병행하여 독서모임 활성화에도 기여하였다.

 

책으로 연결된 따스한 마음독서문화복지 프로그램’

 도서관에서는 소외지역 이웃에게 책을 통한 관심과 애정을 전달하고자 적극적인 문화복지사업을 운영중이다.‘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은 60+실버세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매주 소외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책읽고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올해 21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647명의 어르신에게 책으로 전하는 나눔을 실천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안계, 디딤)와 연계한 초등 독서프로그램으로 책을 통한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미래의 꿈, 자유학년제 지원‘마음성장 도서관학교’

 도서관에서는 관내 중학교 2개소(안계중, 삼성중) 자유학년제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탐색을 돕고자‘마음성장 도서관학교’를 운영한다. 자유학년제 학생 77명은 9월부터 12월까지 주1회 도서관에 방문하여 웹툰, 진로독서, 리더십스피치 수업을 들으며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직업능력을 개발한다. 특히, 코로나19로 문화경험이 줄어든 지역학생에게 생생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며, 학과선택, 취업, 능력개발 등 삶의 여러 단계에 도움을 주는 평생의 독서교육기관으로 인식되도록 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도서관 ‘스마트 디지털 도서관’

 코로나19로 높아진 언택트 수요에 발맞춰 올해 도서관에서는 스마트 도서관서비스를 적극 도입한다. 도서관 로비에 전자책 키오스크를 구비하여 스마트폰 QR코스를 활용한 간편한 전자책 및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자책‧오디오북 장서를 1,000여종 이상 확대하여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까지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편하게 읽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 어린이자료실에 ‘책 읽어주는 로봇 루카’를 비치하여 동화구연‧AI 독서튜터링 등 책을 활용한 색다른 스마트 체험으로 아동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생애 첫 독서경험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음악생활표현생활교양생활 등의 분야의 16개의 독서‧문화강좌와 6개 문화예술동아리(서예, 한문, 시낭송, 아코디언, 독서) 등 도서관에서는 매일 주민들의 활발한 문화생활을 위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9월 이후에도 도서관에서는 지역 책 읽는 즐거움 확산을 위한 행사가 계속 된다. 도서관 상주작가가 진행하는‘상주작가 특강 : 랜선여행을 떠나다’‘상주작가 시네마살롱’과 색다른 독서경험을 위한 ‘도서관 취미를 엮다’‘한밤의 맥주로운 독서’, 가을밤 음악회 ‘도서관 가을을 노래하다’를 실시한다.

 

 이처럼 의성군립도서관은 지역의 사람과 책, 문화를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2021년 10월 금성작은도서관 2022년 봉양온누리터 도서관이 개관하는 등 지역 도서관 인프라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주민 여러분께서 도서관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풍성한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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