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하나 찾을 수 없는 경주 황성숲 공원
~ 경주 황성공원 숲 속에 마음껏 뛰놀며 장난치는 다람쥐의 귀여운 모습 ~
~ 장난기 넘치는 귀여운 다람쥐가 마음껏 뛰놀고 ~~
경주 황성공원을 수십 년 만에 찾았다. 황성 숲에는 경주시민 공설운동장이 자리해 있는 곳이다. 기자의 어릴 때는 음력 8월 추석마다 벌어지는 씨름대회를 구경하러 간 곳이 황성 숲이고 당시엔 고성 숲이라 불리어졌다.
한낮 시간임에도 숲속 길을 걷기 운동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숲속 둘레 길은 최고의 걷기운동 코스였다. 경주의 숨은 보물 중의 보물로 여겨졌다. 너무도 깨끗한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넓은 소나무 숲의 그 상쾌한 공기며 호흡할 때마다 청량감 깊은 느낌은 감동 그 자체였다.
솔밭 아래엔 맥문동으로 가꾸어진 진초록의 잔치에 드문드문 있는 상수리나무 숲엔 귀여운 다람쥐 떼가 자기네들 끼리 신나게 장난치며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도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몸짓인 것만 같았다.
둘레길 내내 너무도 깨끗하여 초등학교 때 소풍가서 보물찾기하듯 담배꽁초나 그 흔한 비닐 조각을 찾으려 했지만 거짓말처럼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기자의 고향은 경주이며, 어릴 때 경주 오릉 숲을 끼고 도는 남천 내가 흐르는 동네 사정동(현 탑정동)이었다. 오릉 숲에는 거짓말처럼 굵은 왕개미가 없었다.
아마 지금도 그를 것이리라 믿는다. 동네 어르신들 말씀이 “박혁거세 임금 묘라서 왕개미가 얼씬거리지 못하는 거다.”라는 이야기가 신화처럼 들리는 곳이었다.
황성공원이 그렇게나 깨끗한 것은 천년 고도를 사랑하는 긍지 높은 시민의식에 의한 것이리라. 아름답고 깨끗한 경주 황성공원, 길이길이 사랑받는 전국 최고의 청정 숲길이길 기원해 본다.
이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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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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