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유년시절‘저 산 너머’영화 시사회
김수환 추기경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시작해 유년시절 신부가 되기까지의 내적 갈등과 예비된 추기경의 삶을 잔잔히 그리고 있는 영화 ‘저 산 너머’가 4월30일 전국 개봉에 앞서 군위군에서 첫선을 보였다.
26일 오후 2시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김영만 군위군수와 최종태 영화감독 군위 천주교 관계자 등 코로나로 인해 규모를 대폭축소한 7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가졌다.
‘저 산 너머’ 영화는 동화 ‘오세암’을 집필한 고 정채봉 작가의 소설 ‘저 산 너머’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1928년 일제강점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아픈 아버지를 위해 신부보다 인삼장수가 되고 싶은 7살 소년 수환은 자신의 마음밭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을 키워가며 저 산 너머에 있을 고향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어린시절 군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부모님이 1922년 4월에 이곳 군위읍 용대리로 이사온 후 그해 5월 8일 추기경 어머니의 친정인 대구에 가서 추기경을 낳고 그 후 5년이 지난 1927년 이곳 군위로 와서 군위보통학교에 입학해 대구 성유스티노 신학교에 가기전인 1937년까지 군위에서 살게된다.
옹기장사를 했던 아버지(故김영석)께서 추기경이 군위보통학교 1학년 때 별세하자 어머니(故 서중하)는 거의 평생 동안 옹기와 포목 행상을 다니며 자식들을 키웠다고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아호가 ‘옹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영화에는 어린 수환역에는 260대 1 경쟁을 뚫고 박탁된 주연 이경훈과 아버지 역에 안내상, 어머니 이항나 배우가 캐스팅 되어 열연을 펼쳤다.
이날 시사회에서 김영만 군수는 “김수환 추기경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꿈을 키웠던 이곳 군위를 배경으로 한 어린시절 삶의 모습을 영화로 제작되어 너무 뜻깊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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