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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살리기, 거리로 나선 선생님들

이순락기자 0 5480

 20191022() 도개초등학교(교장 최정화)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수업을 마치고 인근 선산장터에 모였다. 선생님들의 손에는 동물캐릭터 슈트에서 피켓과 홍보물품이 들려 있었다. 공룡과 백곰 등 동물 캐릭터 슈트를 입은 선생님과 피켓을 든 선생님들은 나란히 서서 아이들의 노래가 녹음된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면서 학교 홍보를 했다.

선산에서 도개까지 스쿨버스 10분이면 돼, 주소 이전 안해도 전할 올 수 있어요. 가까운 우리 도개초~~”

동요 아기염소 노래가사를 바꾼 도개초 아이들이 노래소리와 선생님들의 율동에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모여들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 모집을 위해 홍보하는 것은 처음 보네.”

보낼 아이만 있으면 도개초 전학 보내고 싶네요.”

얼른 홍보물품 받아가요. 선생님들 퇴근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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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개초 선생님들은 점점 줄어드는 학생과 소규모 학교가 사라지는 상황을 안타까워하여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고 홍보를 통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9월에 인근 선산읍의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자유학구제 대상인 선산초등학교를 대상으로 1차 홍보를 하였으며 이번이 2차 홍보활동이었다.

이번 홍보활동의 주목적은 선산지역 학부모님들의 도개초 방문의 날 참여를 권장하는 것이었다. 1029일 도개초 방문의 날로 정하고 학교 둘러보기, 학생 발표회 참관, 상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연초부터 공식 학교 유투브 채널을 개설하고 각종 교육활동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공유하고 있으며, 전단지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하고, 학교의 행사에 초청하여 학교를 알리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직접 거리로 나가서 주민들을 만나기로 하고 동물 캐릭터 슈트도 입고, 전단지와 홍보물품을 만들고, 피켓도 제작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가바 노래도 녹음하고 율동까지 연습하여 거리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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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학구제는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다.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와 인근 대규모학교(전교생 200명 이상)가 공동학구로 정하여 전입학이 자유롭게 만들었다. , 대규모 학교에서 소규모 학교로의 전학만 허용되는 일방학구제이다.

 

도개초는 올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인근지역에서 3명의 학생이 전학을 왔다.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마을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의 기관, 단체, 주민들이 협력하여 마을배움이라는 교육 모델로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세상에 없던 학교를 만들자는 비전 아래 경북교육청 지정 특색교육과정 운영학교,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자율학점제라는 학생이 생성하는 교육과정을 실시하여 학교교육과정의 다양화, 지역화, 특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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