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감성으로 자연을 노래한 조지훈의 발자취를 찾아서
구미문성학교(교장 박춘희)는 10월 9일(수) 학부모 독서동아리 [글빛터 책나들이] 회원과 가족 42명이 함께 하는 문학기행을 실시하였다.
많은 문인이 태어난 고장으로 유명한 영양에서 조지훈 선생이 태어난 주실마을을 방문하였다. 박목월, 박두진과 공동으로 출간한 ‘청록집’을 출간한 조지훈 시인이 태어난 호은고택을 둘러보고, 지훈문학관에서 시인의 유년 시절, 청년 시절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한 시인의 육성으로 녹음된 ‘낙화’와 ‘코스모스’ 시를 들으며 자연과 전통의 향수를 노래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시를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민족 문화의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을 위해 노력한 시인의 삶에 대해서도 더 깊은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지훈 문학관 옆에 조성된 지훈 시공원의 돌에 새겨져 있는 ‘승무’ 등의 시를 조용히 낭송하며 시인이 만들어낸 시어의 아름다움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다. 높고 청명한 하늘 아래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산들거리는 코스모스 옆에서 읽는 시는 실내에서 시집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훨씬 감성적으로 다가와 더 큰 감동을 받은 시간이었다.
또한 ‘영양 산촌 생활 박물관’과 한국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서석지’를 둘러보며 문예의 고장인 영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날 ‘학부모 독서동아리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기행’에 참여한 문○○ 회원은 “어릴 적 아버지께서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어요. 즐겨 읽으시던 시집이 ‘청록집’이어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청록집’을 접했는데, 오늘 영양으로 문학기행을 와서 작가의 삶을 알고 생각해 보니 시의 내용이 더 깊게 이해되고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낙화’와 ‘승무’ 시를 낭송하며 시의 아름다움을 담뿍 느낄 수 있어 무척 즐거웠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였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 작품이 쓰여졌던 조지훈 시인이 태어난 주실마을과 지훈문학관을 직접 둘러봄으로써 문학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이루어 질 수 있었고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시를 쓰셨던 시인의 삶을 알아보고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소통하며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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