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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추위에 마스크보다 먹을 것을 필요로 하는 노숙인 급증

김영숙기자 0 4184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갈 곳 잃은 거리노숙인들을 어쩌면 좋아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료급식소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단급식이 금지되고, 복지시설마다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고, 이미 마음이 피폐해진 노숙인들은 갈 곳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거리노숙인에게 물품을 나눌 때마다 인근의 가난한 주민들이 왜 노숙인만 주냐며 아우성입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 받는 가운데 그 여파가 이제는 취약계층에게도 고스란히 미치고 있습니다. 전국노숙인시설협회 ‘노숙인 무료급식소 운영실태’에 따르면 12곳의 무료급식소 중 7곳의 하루 평균 급식 인원이 늘어났으며, 대전의 경우 많게는 약 27배 급증했으며, 대구의 경우 약 3배 늘었습니다.

인천 또한 월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노숙인 아웃리치 구호활동을 통해 하루에 적게는 70명에서 많게는 110명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더욱 시리고 아픈 몸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거리노숙인은 마스크보다 먹을 것을 더 달라 합니다. 한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거리노숙인에게 한 끼의 식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배가 더 고픕니다.
최근 종교단체나 민간 자원봉사단체들도 식사제공을 꺼리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철저한 방역지침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후원금도 줄고 있고, 감염의 두려움 때문에 자원봉사자도 구할 수 없습니다. 1일 3식을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더우기 코로나19로 인하여 직접 배식이 어려워 도시락이나 빵, 물, 우유, 떡 등을 전하다 보니, 음식 꾸러미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일반배식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11월이 되면 4개월동안 거리노숙인의 동사(凍死) 방지를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해야...
 

 

‘인천내일을여는집’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매일 거리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648명을 만나 도시락, 빵, 떡, 마스크 등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전국에 있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 해야 하지만, 인천의 경우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없어 '인천내일을여는집'이 지난 20여년 동안 해 온 활동입니다. 내일을여는집은 긴급구조-상담과 사례관리-교육-재취업과 지역발전사업으로 4단계 One Stop 지원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남녀 노숙인 쉼터, 일자리 제공, 병원연계, 주거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노숙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3곳이나 설립하여 노숙인이 일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계양구재활용센터, 도농살림, 떡이랑 찬이랑에서 노숙인들이 일자리를 얻어 자활에 힘쓰고 있습니다. 거리 노숙인에게 먹거리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쉼터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아가서는 동사방지를 위한 주거지원도 해 줍니다.

 


 지속 가능한 노숙인 아웃리치 구호활동을 위해 힘을 보태주세요 

저희 사단법인 인천내일을여는집은 공익법인으로서 정부의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IMF이후 지난 22년 동안 노숙인의 자립과 자활을 목적으로 남녀 노숙인에게 숙식제공, 취업알선, 임시주거지원, 자체 설립한 사회적기업에 일자리 연계, LH주거지원 등 보호에서 자립까지 One Stop System으로 사회복지실천을 해 왔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체계적인 노숙인보호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속히 끝나 여러분의 안녕과 우리 경제가 다시 활기차게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그 때까지 코로나19의 고통과 답답함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시는 여러분의 따뜻한 정성을 모아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보도제공 : <인천 내일을 여는 집, 이준모 이사장>​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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