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목사, "자연의 가을방학"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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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15:05
시인 이강호 목사
-계간 <한국디카시> 발행인
-글로벌디카시 연구소 대표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객원교수
꽃보다 곱다는
빠알간 단풍잎
책갈피 끼우던
아름다운 추억들
비상소집하니
시리도록 외롭고
아리도록 그립구나
학교 다닐때
봄방학
여름방학
겨울방학 있어도
가을방학 없었다
며칠 전
새파란 친우들이
계절 좀 바뀌었다고
예서 제서
울긋 불긋
형형 색색
뽐내는 단풍 이파리들
가을방학
시작이다
하늘과 땅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고함치네
그 고함소리
놀라서
낙엽이 되어
가을 산야를
이불되어
덮는구나
하나님
말씀하신다
나무가 혹독한
겨울나기 생존을 위해서
자기 분신인 옷을
버리듯이
너희도
세상을 향한
욕망과 쾌락
명예와 고집
버리고 비우라
한번 뿐인 인생
곧 지나가리
주님이시여
단풍보다
더 붉은
주홍 같고
진홍 같은
나의 허물과 죄를
주님 보혈의 강물로
씻어 주시고
자유를 주소서
전국 방방곡곡
찾아가서
영혼의 노숙자에게
아름다운 소식
구주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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