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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조은자기자 0 1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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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 바람 불어와

, ~다 하니

바람도

좋다, ~

살랑살랑 지나간다.

 

시냇물에 발 담그고

, ~다 손뼉 치니

시냇물도

좋다, ~

졸졸졸 흐른다.

 

파란 하늘 보고

, ~다 하니

양떼구름, 새털구름

좋다, ~

씽긋이 눈짓한다.

 

- 조영미(1960~)

 

 

3월이 와서 좋다. 새봄이 돼 좋다. 꽃이 기다려지고, 새잎이 기다려져 좋다. 코로나로 세상이 뒤숭숭하고 어수선하다. 마음마저 어렵다. 하지만 눈을 잠시 밖으로 돌려 봄이 거닐고 있는 산과 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기분을 바꿔본다, 새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자연을 보며.

이 동시, 기분을 좋게 가져보란다. 산모퉁이에 부는 바람에게 좋다 하니, 바람도 좋다며 몸을 살랑살랑 흔든다. 시원한 시냇물이 좋아서 손뼉 치니, 시냇물은 졸졸졸 노래로 받는다. 파란 하늘에게 좋다고 소리쳤더니, 양떼구름과 새털구름이 둥실둥실 눈인사를 보낸다. 기분 좋은 일이다.

되풀이 되는 , ~!// 좋다, ~가 코로나로 어지러운 맘을 가라앉혀 준다.

- 박두순 동시작가

 


*작가 소개: 조영미

* 1995매일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

* 2002문예운동시 부문 신인상 수상

* 20156학년 국어교과서 헤어질 때동시 수록

* 숲속의 음악여행』『식구가 늘었어요동시집 발간

*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한국문인협회경북지부 회원

* 7한국문인협회구미지부장 역임

 

(*편집자 : 위의 시는 202035일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동시> 부분에 게재된 구미의 시인 조영미 작가님의 동시이다.)


 





기사등록 : 조은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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