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주(主)바라기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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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7:06
~ 글쓴이, 시인 이강호 ~
텃밭에 심은
해바라기
그저께 내린 비
전신(全身) 목욕하고
밤 사이 나보다
키가 더 컷구나
작열하는
햇살 드라이
하나님이 염색한
노랑 머리카락 말리며
멀리 떠나 온 내 고향(古鄕)
중남미(中南美)를 그리워하면서
태양(太陽)거울로
둥근 얼굴 화장을 한다
해를 바라봄의
절대 순종(順從)으로
계절을 알리며
알알이 들어찬 씨앗
규화유(葵花油)를 공급하고
유난히 넓은 잎사귀
산소를주는구나
큰 바람 분다고
노끈으로
해바라기 목을
묶어 놓으니
해를 따라 갈 수 없네
주님
바라봄의 불순종(不順從)
에덴동산 실락원(失樂院)
알알이 들어찬
죄악과 허물들
비참한
죽음의 존재
광야에 심은
주(主)바라기
골고다 언덕배기
십자가 보혈(寶血)
전심(全心)목욕하니
새 생명(生命)이로다
하나님의 은혜(恩惠)
예수님의 사랑
내 몫의 십자가
땅 시부터
땅 끝까지 복음전파(福音傳波)
모든이에게 축복(祝福)하라
모든이에게 겸손(謙遜)하라
모든이에게 정직(正直)하라
세상임금 바알세불
너와나의 합작투자
재물(財物)의 노끈으로
쾌락(快樂)의 노끈으로
명예(名譽)의 노끈으로
목덜미에 묶여지니
주(主)바라기 할 수없네
성령님이여 도우소서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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