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존태 詩 '민들레 꽃씨'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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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18:06
그것도 욕심이지
군살 가득한 꽃살들이
꽃씨 머금고 바람으로 익었다가
나비처럼 부드럽게
새처럼 저 높이
멀리멀리 놓아버리자
~ 이존태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 ~
가슴 부풀어 밤마다 익숙한 꿈
가졌던 산도 휘어잡았던 바다도
낙엽 지는 그 땅에 부려놓지 말고
하늘길 아득히 솟아오를 때
정분 넘치게 가슴에 안고 다시 내려와
민들레 꽃세상 아름답게 피워 내보자
덧붙이는 글
* 두 번째 시집이 끝나며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비움의 철학을 글로 썼다면 더 이상 쓸 것이 없을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민들레를 생각했다. 민들레 꽃씨가 낙화나 낙엽처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훌훌 하늘 저 멀리 날려 보내 새로운 세상을 이루어내는 그 모습
꽃씨가 하늘이 되는 인내천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훌훌 날려 보내어 새 꿈을 이루어내는 그 모습
나는 소재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날아오르는 새로운 나를 보고 싶다
앞으로는 독자들에게 새 꿈을 보여주고 싶다
작자 소개
이존태 약력
전주완산여자고등학교 교장 역임. 전주예벗교회 원로장로
2019년 <동방문학> 신인상 수상 전북문인협회회원 전북PEN문학회회원 교원문학회회원
시집 <죄인의 꿈> <꽃의 고백>
55152
전주시 완산구 효천중앙로 50(리버클래스) 308동 1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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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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