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 (사)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 울릉도 문화탐방 “행복해요”
2024.12.4.(수)~12.5(목) 1박2일 호화유람선 [울릉크루즈와 함께]
12월 4일(수) : “해외여행, 울릉도를 호화 유람선 울릉크루즈와 함께”
“오늘은 우리 구미노인회 경로당 회장님, 총무님들 그리고 분회장님들과 함께 해외여행 합니다. 부디 즐겁고 안전사고 없이 행복 가득한 신나는 울릉도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구미시노인지회와 울릉크루즈가 오늘과 같은 선물을 즐길 수 있게 업무협약을 체결한 결과입니다.”고 하면서 출발하는 관광버스 안에서 구미시노인지회 이재호 회장의 격려사에 참가한 일행은 모두 힘찬 박수로 응답하며 울릉도 문화탐방은 시작되었다. 지난 2024년 12월 4일(수) 저녁 5시 구미노인종합복지관 2층에서 집결, 인근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저녁 6시 관광버스로 41명의 우리들 탐방팀이 포항 울릉크루즈 여객선 선착장(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저녁 8시경 되었다.
‘설국 울릉도, 원나잇 원데이 울릉크루즈와 함께’
~ 울릉크루즈 영업이사의 재미난 안내에 여행 기분 업업 ~
어둠이 내려진 선착장에서 우리들 시야에 마주친 울릉크루즈 호화유람선은 그 크기에 ‘아~’하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바로 울릉크루즈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승선, ‘설국 울릉도를 향한 원나잇, 원데이 크루즈’가 시작되었다. 특히 김영기 울릉크루즈 이사가 정박 중에 있는 우리가 승선한 여객선의 선장, 기관장 등이 운항에 따른 운전대 등 조타실에 대한 친절한 안내에 모두가 감탄의 탄성을 지르며 기념사진 촬영에 마치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과 같은 표정과 모습들이었다.
~ 울릉크루즈 김영기 이사가 선내 조타실에서 운항관련 및 수심 등을 설명 중이다 ~
“울릉도 주변 수심은 대개 2100 미터 깊이이며, 서해는 65미터이다. 2만 톤급 여객선(울릉크루즈 선박)은 하루에 기름 값이 대략 4000만 원이다. 중국산 배이며 빌려 쓰는 임대료가 하루에 2000만 원이다. 중국이 여객선 분야 세계제일이며, 우리 한국은 유조선, LNG 운반선 등이 세계적이다. 여행에서 항공, 자동차, 선박 중 선박이 가장 안전하다. 워낙 큰 배이기 때문에 멀미는 거의 없을 것이지만 누워 있으면 좋을 것이다. 과거 울릉도 주민은 죽으면 상주가 없어 장례를 못 치렀다가 이 배로 인해 해결, 만세를 불렀다.”는 등의 재담 넘치는 설명에 관심과 흥미가 증폭했다. 그는 이어서 “울릉도 주민들 중 100억 자산가가 부지기수다. 나물만 뜯어도 연 5,000만 원 소득은 된다.”에 이어서 “울릉크루즈는 성수기엔 하루 1억 수입이 되지만 3년 운영하는 동안 100억 원 부채가 있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알리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들 이었다. “옛날에는 울릉도에 4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초등교 3개교, 중.고등 1개씩 전체 학생 숫자가 400명 미만이다. 옛날엔 오징어 배 한척에 일꾼(어부)이 20명씩 일했지만 지금은 기계화로 일손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모두 육지로 나갔으므로 울릉군 전체 인구가 9개동에 9,000명 정도, 차량은 8,000대 있다.” 그러면서 “울릉도 산이 절벽처럼 깎아지른 듯이 있는 것처럼 바다 속도 급경사로 되어 있다. 울릉도산 오징어는 값이 많이 비싸다. 붉게 생긴 것이 울릉도 오징어다. 지금 오징어를 손질하는 것은 냉동오징어, 원양어선으로 잡은 것이고 색이 희다.”는 등의 친절한 안내까지도 잊지 않았다.
(필자 안내 : 위 설명은 육로관광 중에 설명했던 부분도 포함되어 있음)
우리들 탐방단은 호텔식 울릉크루즈의 여객선 객실을 배정받아 3355 조를 맞추어 여장을 풀고 5층 대형 식당 겸 공연무대가 펼쳐진 연회장에 안내 받았다. 저녁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어묵이며 술안주에 좋은 회를 비롯한 소주와 맥주가 나왔다. 무대를 뽕짝 가요로 채우는 여가수의 노랫가락에 맞춰 술잔을 채우고 비우다가 신명나는 관광버스형 막춤에 특히 여성 회원들이 너무나 신바람이 나서 흔들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그대로 다 날리는 듯 했다. 2차는 노래방이 있어 노래솜씨를 뽐내며 마구 “내 나이가 어때서”였다. 밤 12시 경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대형 유람선이라 배 멀미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겨울바다의 심한 풍랑은 그 큰 여객선마저도 다소 흔들림이 있어 멀미를 느끼기도 했었지만 노인회 사무국에서 직원들이 준비해준 멀미약을 마신 사람들은 아무 탈 없이 여독을 풀며 잠들 수 있었다.
12월 5일(목) : 아침 7시 기상, 식사 그리고 관광버스 승차 울릉도 일주 육로관광
네이브 지식백과의 한국관광공사에서 소개한 울릉도 관련 안내사항을 인용하면 대략 이렇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 큰 섬인 울릉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섬으로 본섬을 비롯한 유인도인 독도와 죽도 그리고 과거에는 주민이 살았으나 현재는 무인도인 관음도가 있고, 섬의 주변에는 삼선암, 딴 바위, 공암(코끼리바위), 북저바위 등의 크고 작은 암도를 포함한 44개의 부속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울릉도는 대부분 지역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암벽등반지이다. 도동의 해안절벽, 저동 용바위, 장군바위, 삼선암, 송곳 바위 등이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등반 코스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절경이다.] 본지기자의 단편상식 : 울릉읍, 서면, 북면, 독도로 이루어진 곳이 울릉도이다.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아침 8시경부터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승차, 울릉도 육로관광이 시작되었다. 울릉도 도로의 특징은 터널이 즐비하게 많다. 그 이유는 도로에 낙석위험이 많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터널을 많이 건설하여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관광버스 승무원과 울릉크루즈 김영기 이사는 입담 좋은 솜씨로 친절하고 재미난 안내를 이어갔다. 바위에 붙어있는 나무는 소나무가 아닌 향나무라고 한다. 향나무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보호종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역대 지도자 중에서 유일하게 박정희 대통령(방문 당시 최고회의 의장) 방문이 있었고, 당시 국토순례의 일환으로 울릉도를 방문하셨다. 당시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을 시작토록 했으며, 착공 50년 만에 완공됐다.”고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한참 버스가 달려가는 중에 어느 동네인지는 본지 기자의 청력약화 탓으로 모르겠으나 “왼쪽 바다 위의 바위를 보십시오. 이곳 동네 주민들이 저 바위를 효자 바위라고 부릅니다. 태풍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데 따른 고마움으로 지어준 이름이지요.”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에 자연이 준 선물 바위 하나에도 울릉도민의 인간미 넘치는 풋풋한 사랑이 가득 배어 있음을 보았다.
이어진 안내에서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은 독도이며, 1분 뒤에 뜨는 곳이 울릉도입니다. 울산의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은 세 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는 설명으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자부심을 유감없이 뿜어냈다. “울릉도에는 죽도(6만평, 나물재배)가 있고 지금은 무인도인 관음도가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 뒤 차창 넘어 보이는 곳을 ‘발전소’라고 하면서 15,000kw 전기발전 중이며(도합 세 곳 발전소),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발전시설이 있다고 했다.
울릉도에는 도동항과 저동항이 있다. 도동항에 울릉주민 2/3가 살고 있으며, 군청, 의회, 경찰서 등이 소재하고 있으며, 저동항은 주로 어선중심의 항구라고 한다. 또한 주유소가 1곳만 있는데 기름값이 대단히 비싸다고 했다. 어느 한 곳을 지나치는데 비교적 높은 층수의 아파트였고,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트가 있는 아파트라고 하여 일행 모두가 크게 웃기도 했다. 땅값도 생각 이상으로 대단히 비싸다고 했으며, 저동은 평당 일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고, 밭도 평당 이백만원에 거래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창 개발, 발전 중인 도동은 평당 5천만 원이라고?!
이어진 코스는 울릉호박엿이며 울릉도 특산품 판매장 방문이었다. 방문객 거의 모두가 호박엿을 비롯해, 더덕조청, 각종 나물 등을 구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단맛의 유혹을 외면할 수 없는 울릉호박 조청이었다. 공짜 시식에 준비된 나무 스푼(?)으로 서너 번씩은 모두 맛있게 핥아 먹지 않을 수 없는 진풍경을 보였다.
문자조각 예술공원이자 울릉군내 유일한 식물공원 ‘예림원’
관광버스가 정차한 곳은 울릉도 유일의 식물원인 예림원(울릉군 북면 순환로) 이었다. 예림원은 문자조각 예술공원 이다. 2007년에 개장한 곳으로 33,000㎡ 규모라고 하며, 박경원 원장의 개인 소유지라고 한다. 박원장은 청도가 고향이며, 그는 과거 울릉도에서 해양경찰로 근무했던 인연으로 예림원을 조성, 정착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분재식물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서각(서예로 목판 등에 조각하는 예술품)에 심취, 전국의 유명 서예가를 찾아다니며 고액의 전수비(과외지도비)를 지불하면서 배웠다는 울릉크루즈 김영기 이사의 설명은 신바람을 일으키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원내 카페에서 울릉도 자생 식물녹차인 이슬차를 한잔씩 시음토록 했는데 그 이슬차는 신비한 향과 함께 달콤한 감칠맛이 대단히 특이했다. 그리고 식물원 안에는 최장수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나물들이 마치 봄날인 냥 파릇파릇 생기를 가지고 있어 겨울을 느끼지 않고 있는 모습들도 대단히 특이했다. 구내 작품 전시관에는 한국화와 서각 작품들로 꽉 차 있었으며 김영기 이사의 열정적인 설명은 거의 도슨트 수준 이상이었다.
“나리분지 산채비빔밥은 국내 최고 맛있는 나물 비빔밥이다!”
이어진 코스는 관광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나리분지 내의 산채비빔밥 전문식당이었다. 그야말로 100% 산채나물로 구성된 너무도 맛있는 산채비빔밥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가이드로 자청한 울릉크루즈의 김영기 이사는 ‘씨껍데기 막걸리’까지 우리 모두에게 시음토록 배려해 주었다. 씨껍데기 막걸리는 각종 씨앗 껍데기를 빚어 막걸리로 조제한 것으로 그 역시 신비한 감칠맛이 대단히 특이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울릉도가 사방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곳임에도 밥 차림 상에는 바닷고기인 해물은 전혀 보이지 않고 100% 울릉도산 산채(산나물)로 구성되어 있음도 특이한 광경이었다. 거의 모두가 차려진 상위의 여러 가지 반찬을 깨끗이 먹어치울 정도로 진미의 밥상이었다.
울릉육로 관광 마지막 코스 ‘삼선암’에서 단체 기념촬영
울릉도 관광 안내서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진 중의 하나가 삼선암이다. 삼선암은 울릉도 3대 비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고 하며 관광버스 포토 존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단체기념촬영을 했었다. 삼선암은 울릉도 절경에 반한 선녀들이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쳐서 옥황상제가 바위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깃든 바위들이다. 삼선암의 큰 바위는 높이가 107m이라고...
울릉크루즈 승선, 포항으로
12시경에 울릉크루즈가 정박 중인 여객선 승선장으로 이동, 승선을 하고 각자 울릉도로 올 때 승선한 자리를 찾아 여장을 풀고 선내 뷔폐식 중식으로 배를 채웠다. 울릉크루즈 측의 안내방송은 풍랑이 심한 기후 탓으로 포항 도착 예정 시간이 저녁 7시에서 7시40분경 되겠다고 했다.
본지 기자는 이재호 노인지회장, 배효율 상임고문과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어 울릉크루즈 조현덕 대표이사, 조현기 상무이사, 김영기 영업이사 등의 마지막 배웅인사를 함께 받기도 했었다. 울릉크루즈 승선 시부터 육로관광 모든 코스에서 그리고 마지막 작별의 시간까지 울릉크루즈 조현기 상무와 김영기 이사 및 최병구 부장 등의 헌신적이고 친절한 봉사와 안내는 정말이지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겸손과 친절의 표상과 같았다. 이재호 지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임원들이 모두 한결같이 깊은 마음으로 울릉크루즈 측에 감사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이번 여행에 참가한 모두가 이재호 지회장의 배려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하였음에 한마음 한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울릉관광에 직, 간접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그림자처럼 티내지 않고 발휘한 정욱영 감사의 역할과 동행하며 온갖 시중으로 봉사한 조형호 사무국장, 이성구 경로부장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특별히 동행한 일행 중에서 여행 경비로 도움이 되도록 찬조를 해준 지회장, 분회장, 경로당 회장 등의 희사로 참가한 일행 모두에게 골고루 울릉도 특산품 호박엿, 엉겅퀴, 호박빵 등 선물을 한 보따리씩 나누어 가지게 되어 여행의 말미까지 그야말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음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참고 안내사항 ;
[원나잇원데이크루즈 포함사항 : 울릉크루즈 왕복승선권, 선상 조식/중식,
울릉도 육로관광, 크루즈 선상공연. 구미어르신 140,000원 특가.
예약문의 1533-3370 포항출발 23:50*울릉출항 12:30]
이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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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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