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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광두(光頭)칼럼 ; 차기 구미시장, 이런 사람을 기대한다!

이순락기자 0 9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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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두(光頭) 이순락/본지 편집국장
 

요즘 구미는 차기 민선시장에 출마코자 하는 사람들 얘기로 관심과 흥미가 점증되고 있다. 모두가 말하는 차기 시장에 출마코자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특장점을 가지고 내가 바로 그 적임자임을 띄우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아직은 반응들이 식상할 정도로 그저 그런 것 같다.

 

 

"LG전자 ‘미국차 심장부’서 전기차 부품 생산"이라는 타이틀이 눈에 확 들어온다. 동아일보 B3(비즈니스 부분)에 보도(2017년 8월 24일자)된 것이다. ‘아, 우리 구미에 저런 소식이 온다면 얼마나 좋겠는가’하는 아쉬움이 더 큰 소식이다. 신문의 내용을 보면 LG전자는 GM-포드 등 완성차 업체 밀집 지역인 디트로이트에 공장을 건설, 배터리팩 등 납품 효율성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보여주고 있었다. LG 부품사업 매출 1년새 38% 상승, 공장 신설로 북미 실적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부러운 뉴스가 아닌가. 우리 구미로서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LG출신의 모 유력인사가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포부로서 “제가 만약 당선된다면, 여의도에 가는 대신 LG본사에 가서 자 누워가면서 하나 큰 것 얻을 때까지 드러누워 있겠습니다.”고 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었음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는 당내 경선에서 고배의 쓴잔을 마셨으니 그의 포부가 사라진 것과 같이 우리 구미 경제는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당시만 해도 지난 2002년 LG가 파주로 가도록 붙잡지 못한 데 대한 한 서린 후회와 탄식에 빠져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사람들은 그런 류의 뼈저린 아쉬움과 통탄의 가슴 치는 소리를 하곤 한다. 당시엔 ‘파주는 중국 황사가 심하고, 수질이 너무 나쁘며, 지반이 약하여 곧 철수해서 다시 구미를 돌아 올 것이다’고 나팔수처럼 외친 자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구미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는 과연 누가 적임자일까? 필자의 귀에 들려오는 얘기로는 대개 이렇다.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중앙무대와도 인맥관계가 잘 형성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경제를 아는 경제 전문가이어야 함을. 더구나 구미의 미래 비전을 조망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있고, 지적능력을 갖춘 철학자나 교수 같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등으로 크게 분류해 볼 수 있다. 물론 행정경력으로 깊은 내공을 쌓은 사람도 필요할 것이고, 지역의 사정을 가장 많이 꿰뚫고 있는 산업전사 출신이 바람직하다는 요구도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에 필자가 만난 광역행정 정상의 측근에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보면 나름대로 책임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다만 본인은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의 지론은 이랬다. 향후 구미시는 시정을 전담할 행정 부시장과 경제 분야를 전담할 경제 부시장 제도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인근 대구시와 협상(빅딜)하여 취수원 문제도 해결하고, 구미는 대구의 위성도시로서 전기자동차산업에 올·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시범도로 조성이 필요할 것이며, 교통안전공단과 김천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연계도 용이하다는 점을 들었다. 삼성과 LG의 AI(인공지능), 탄소섬유에 관한 인프라가 잘 개발된 곳이 바로 구미라는 것이다. 그에 더하여 LG화학 밧데리 공장 유치와 자동차 전장부품 육성을 추진하고, 인근 군위 우보지역에 국제공항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하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청사진의 실현을 위해서는 전문 집단에 대한 용역의뢰가 필수적이라는 것 또한 강조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자가 차기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앞서 처음 언급했던 바와 같이, 향후 구미의 미래 먹거리로서 경제를 살리고자 한다면 구미와 특별한 연을 맺고 있는 대기업 LG가 5공단 등에 대규모 투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동차 밧데리 공장 유치와 자동차 전장 부품을 육성하는 데 올·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답일 것이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리더십의 인재가 차기 구미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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