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사설칼럼 > 광두칼럼
광두칼럼

光頭칼럼,“동네 유명마트 화장실 수준이 너무 개탄(慨嘆) 스럽다.”

이순락기자 0 21431


1ce72cf4462d4e2b5cf77232e86efffa_1625553436_617.png
~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도량동 F마트 화장실

 

오늘 우연찮게 집사람과 도량동의 유명마트(?)로 잘 알려져 있는 F마트로 갔다. 나이 탓이겠지만 필자는 가끔씩 예고 없이 급하게 용변을 보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호주머니 한 쪽엔 늘 비상용 화장지가 준비돼 있다. 오늘 그 유명마트에 가서 갑자기 화장실을 급하게 갈 일이 있어 준비된 노인의 습관 덕을 톡톡히 보았다. 남자용 화장실에 개인용 화장실은 딱 2칸이었는데 한 칸은 변기가 너무 더러워 덕지덕지 붙은 대변을 보는 순간 구토증을 느껴 문을 닫아버렸고, 바로 옆의 비교적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런데 비치되어 있어야 할 화장지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았었다. 그래서 준비된 화장지를 요긴하게 썼다는 것이다.

 

79c85b0956e146dbf1ea2656cd5cf854_1659097783_5946.jpg

~ F마트의 발행 참고용 영수증 ~​

 

나오면서 사무실이라는 곳에 들렀다. 여직원에게 항의와 주의를 준다는 차원의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짧게나마 어르신의 차원에서 그리고 시청출입 기자라고 밝히면서 부디 좀 깨끗이 유지하라고 일침을 주고 나왔다. 너무 어안이 벙벙한 듯한 여직원의 표정이 무슨 수수께끼의 주인공 얼굴 같았다.

 

구미의 관문 시외버스 주차장과 화장실 수준

 

지금도 구미시민들 중 양식 있는 일부 사람들은 구미의 관문 시외버스 주차장을 논하면서 한약에 감초 놓듯 개선됐다는 화장실을 두고도 심한 질타를 한다. “아니 우리 구미가 어떤 도시인데 구미시외버스 터미널 화장실이라는 게,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비교도 못하고, 동네 변두리 시장 공중화장실 정도밖에 안되니...”라는 탄식을 듣곤 한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마치 화장실 문화를 알리기 경쟁이라도 하는 듯이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특히 중국인들이 이런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과 지역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보고 탄복한다는 이야길 여러 차례 들었다.

 

프랑스, 여성용 하이힐이 생긴 유래가 똥을 밟아도 ~~

 

문화대국이라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이나 에펠탑 등 유명 관광지에는 공중 화장실 이용하기가 정말 고통이라는 얘길 들었던 일도 있었다. 남자는 500m 가량 줄을 서있고, 여자는 50m 가량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는 쇼킹(?)한 이야기를 들어 본 일도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페친 이모 여성분이 기성 문단에 데뷔한 유명작가 뺨칠 정도로 재미난 글을 많이 올려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최근 프랑스의 파리에서 여자들의 하이힐이 생겨난 이유가 옛날에 파리 곳곳 길거리 공원에 가는 곳마다 똥 천지라 발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하이힐이 고안되어 선풍적 인기를 얻어 하이힐이 유명했다는 이야기를 써서 , 그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하는 감탄도 했었는데...

 

구미시 관계당국, 동네 마트 화장실 문화 계도해 주시길

 

아무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동네 마트마다 신기할 정도로 화장실 문화라는 것이 너무 불결하고 끔찍한 느낌이 들게 하는 곳으로 각인되고 있다. 구미시 관계기관 혹은 부서에서 부디 출장 점검이라도 해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다. 자칫 마트 화장실 사용하다가 무슨 괴질이나 전염병에 옮게 된다면 그 감당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최근에 우리 경북 지방에서 유독 구미가 코로나19 환자숫자가 높은 것을 보고 그 원인의 하나가 동네 마트 화장실 위생문제로 인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도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은 화장실과 대변 용변의 무법, 무질서에서 기인됐다는 보고가 있었지 않은가.

 

필자가 여기서 굳이 WTA(World Toilet Association : 세계화장실협회) 비전에 대해서 까지 구구이 인용하진 않겠다. 다만 그들의 주장하는 비전이 간단히 말하면 위생은 생명이다. 위생은 존엄 이다.’고 하면서 화장실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음을 독자들이 이해해 주시길 당부한다.

 

누군가 외쳤다. 화장실은 이 시대에 단 하나 남은 개인 한 사람만의 사적 공간 이다는 주장을. 화장실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공간이며, 사회적인 차원에서 한 지역의 안전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인 것이다.

 

지역 동네 마트 업주와 임직원 여러분, 부디 화장실 문화를 새롭게, 깨끗하게 유지하여 고객들로부터 호평 받는 자랑스러운 곳이 될 수 있기를 힘써 주시길 당부에 당부를 드립니다.

 

2022.7.29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 [경북미디어뉴스]의 모든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전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