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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광두(光頭)칼럼 : ‘코리아 패싱 이라고? 천만에’

이순락기자 0 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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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일본 도쿄 특파원 서 아무개 기자가 “일본에서 느껴지는 ‘코리아 패싱’”제하의 오피니언 글에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솔직히 격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동아일보 2017년 9월 9일(토)자에 보도된 내용을 말한다.

 

필자는 동아일보 독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동아일보나 조선일보는 현 정권과 무슨 원한이 쌓였기에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다. 좋은 것은 좋다, 잘한 것은 잘한다 하지 못하는가. 위에서 언급한 서 아무개 기자에 비하면 솔직히 필자는 정말이지 시골 촌로라서, 더구나 왜소하기 짝이 없는 지역의 인터넷 신문을 책임지는 필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안다. 그래서 장군 멍군할 처지는 못 된다고 하면 모르되 그렇지 않고서는 ‘나도 할 말 있다’는 차원에서 쓰는 바이니 해량해 주시길 부탁한다. [보시오, 서울사람도 한국 사람이고, 구미(선산)사람도 다 같은 한국 사람이 아닌가 말이요.]

 

문재인 대통령을 왜 ‘왕따’시키는가

 

서 모 기자의 글의 내용을 보면 트럼프와 아베는 절친 사이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이지 그 뭣도 아니다는 식으로 소위 ‘왕따’시키고, 외국 수장들만 치켜세우면서 우리 대통령을 흔들고 있었다. 북한 김정은의  6차 핵실험 강행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했느니, 영국, 독일, 인도의 지도자와 의견을 교환했느니 하는 등으로 마치 일본 총리 대변인이 되어 한국 대통령과 한국인을 주눅 들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기분이 나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오피니언 리더 상당수는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은 마치 한국이 싫어 일본에 귀화한 사람인 듯 하는 투다. 그 어디 한 곳에도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나라’라고 지적한 곳이 없으니 말이다. ‘문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제안해 일본을 경악시켰다’고 하는 서 모 기자는 일본인 보다 먼저 자신이 경악한 것처럼 비치게 할 정도이니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있겠는가 싶을 정도이다.

 

그는 글의 후반부에서 소위 이 나라 보수파들이 주장하는 무책임하기 짝이없는 핵무장론을 타당화 시키고자 한국은 핵무기가 없어 발언권도 없고, 북한으로부터 옳은 대접도 못 받고 있다는 식으로 설파하고 있다. 즉 ‘한반도 관련 모든 당사국과의 (외교)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비우호적이라는 점이다’고 거창한 지적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일견 일리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마치 속국에 하듯 사드 보복을 하고 있고, 미‧일과의 관계도 삐걱거린다고 하면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발언권 없는 객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속이 타는 듯 근심에 차있음을 보여 준다.

 

코리아 패싱? 한국을 빼면 월드 패닉

 

그러나 그의 주장도 일부이긴 하지만 되새겨 볼 부분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전혀 정반대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국,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 그 어느 나라든 우리 한국을 빼면 ‘코리아 패싱이 아닌 월드 패싱’이 일어날 것이다. 월드 패싱이라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면 ‘월드 패닉’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하나씩 열거하면서 살펴보자. 첫째 중국은 쉽게 말해서 우선은 한국을 괴롭히듯 사드 문제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이 미국에 맞대놓고 대들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한국을 지금처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삼국지에 죽는 게 조조 군사라더니... 사드 자체의 폭탄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저들 중국을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전자장비 시스템(망원경?)을 철수하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한국이 중국과 결별한다고 가정하면 중국은 그야말로 한국, 일본, 미국에 포위당하는 형상이 되어 방어시스템에도 크게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 중국이라고 함부로 우리 한국을 무시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중국의 경제적 제재로 우리 국가 전체 경제가 대단히 고통을 당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미국은 참 이상할 정도로 우리 한국을 무슨 식민지 취급하듯 하는 것이 정말이지 우방국이 할 짓은 아닌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군인을 주둔시킨 한국에서 천문학적 비용을 지불받는 것은 점령군이 하듯 하는 일이라 이런 행위는 지구 상 어느 나라에서도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사드는 포격 최대거리가 200Km 이내이고, 서울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성주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240여Km 이상)이며, 북한이 미사일을 벌떼 공격을 하게 되면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미국 CNBC 방송에서 이미 전했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트럼프는 록히드 마틴이라는 군수업체가 거액을 들여 개발한 무기(사드)를 팔 곳이 없어 솔직히 한국에 억지 강매(?)하듯이 떠맡기고 있는 정도가 아닌가. 미국은 북한 김정은 덕(?)에 우리 한국과 일본에 고가의 군사무기와 장비를 정말 쉽게 장사를 잘하고 있는 형편일 것이리라. 아무튼 미국이 이렇게나 좋은 한국이라는 고객을 함부로 북한 핵무기의 불구덩이에 가만히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필자 개인적인 견해지만 극단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철수하라고 하면 미국은 명분없이 철수해야 할 것이다. 왜 평택의 미군기지 보호용이라 하지 않고 한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하는가. 

 

셋째, 일본은 한국이라는 1차 방어막이 있어 그나마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언제나 한숨 돌릴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利點)에 있다. 그런 우리 한국을 일본이 결코 쉽게 무시하거나 우롱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일본 총리 아베의 외교적 능력을 폄훼하거나 비난할 일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일본이라는 저들이 한국을 너무 무시하고 있는 소위 말해서 섬나라의 편협된 사고방식에 젖은 것이 문제일 뿐인 것이다. 이러한 점을 일본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경우, 저들은 지금 자기네들의 주장대로 수소폭탄의 개발로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저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저들은 ‘오직 미국’을 대적하기 위해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는 주장엔 별 이의가 없다. 그것은 지난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이 북한에 퍼부은 폭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 세계 전투에 퍼부었던 폭탄 투하 량을 훨씬 넘는 폭탄으로 북한을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다고 하니, 북한으로서는 골수에 사무치는 원한이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북한은 우리를 너무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저들이 핵폭탄을 개발했다고 큰소리 치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 한국이 없는 북한은 미국의 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김정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리라. 전쟁은 곧 자멸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한국이라는 우리가 있기에 허세에 가까운 큰소리도 칠 수 있음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 이럼에도 북한이 우리를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근의 북한 핵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되고부터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누구든지 이해가 쉽게 되는 설명을 위와 같이 나열해 보았다. 이런 단순한 몇 가지 내용만 보아도 ‘코리아 패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자명하지 않은가. 동아일보 일본 도쿄특파원 서 아무개 기자여,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통령 우습게보지 마시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즉 대통령 뒤에는 전 세계인이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촛불 민주주의를 일으킨 우리 국민이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마시길 비는 마음이다. 그렇다면 국민의 힘을 믿고 부디 외세에 휘둘리지 말고, 이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평화를 정착시켜 주시길 기대하며 응원한다.  힘내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2017.9.11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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