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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에게 기대하는 것들

이순락기자 0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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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위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557만 표라는 압도적 차이로 당선되어 끝이 났다. 지금 새삼스럽게 득표율 등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으리라. 모 언론 사설에서 주장하고 있듯이 ‘촛불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데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 80% 가량이 탄핵에 찬성을 했고, 문재인 당선자는 그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다. 즉 민의(民意)는 변화를 바랐으며, 문재인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이 깊이 인식하여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에서는 분명히 승리했지만, 자신을 지지한 국민보다 반대한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국정을 챙겨나가야 함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문 대통령은 금년 들어 줄곧 지지율 1위를 독주하며 ‘대세론’을 유지했지만, 자신이 목표했던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민심이 문 대통령에게 ‘통합과 협치(協治)’라는 숙제를 던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20석을 가진 제1당이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구조에서 야당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탕평인사를 비롯한 야당 껴안기가 시급한 과제이다. 그는 오늘(5.10) 총리를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 인사수석 등을 발표하면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고, ‘통합 대통령’의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나서서 대화하겠다.”고 하면서 야당과 반대자들을 껴안는 진정한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음을 밝혔음에 기대가 크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물론 대통령에 표를 주지 않았던 국민들도 이제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이 수용하는 입장을 이미 밝혔지만, 대구·경북을 비롯한 경남 지역의 상당수 국민들은 아직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앞장 서 밝혔듯이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음은 민심을 추스르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 문 대통령이 주장했던 바와 같이 ‘적폐청산’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개혁과 우병우, 4대강 문제를 비롯한 자원외교, 방위산업 조사에 관한 것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부정축재 환수에 관한 부분도 분명하게 처리되어야 할 주요 국정과제다.

더구나 ‘북핵·안보위기·사드문제’도 국정의 난제 중의 난제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히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했고, 외교, 안보에 최선을 다해 국민을 불안에서 해방시키겠음을 약속하여 든든한 마음에 기대 또한 크다. 그렇지만 보수를 상징하고 대표한 홍준표 후보의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김정은에게 다 갖다 바친다.’는 등의 ‘종북·좌파론’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주장도 있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자리 챙기는 문제, 재벌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소신을 밝혔음에 박수를 보내는 마음이지만 무엇보다 이른 바 ‘헬조선으로 불리는 나라’가 불식되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을 또한 주문하며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 “한 떨기 연약한 녹두꽃으로”(김규봉 지음)의 말미가 생각나는 것은 필자만의 엉뚱하고 생뚱맞은 아이러니일까.

~ 그대는 한 순간 바람에 · 혼백을 싣고 · 예순 셋 파도친 한 평생 · 구름에 묻고 · 한 떨기 연약한 녹두꽃으로 · 오월을 휘날리느냐 · 아아 오월을 흐느끼느냐 ~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또한 온 국민이 바라는 남북 평화통일이 하루속히 앞당겨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7.5.10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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