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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는 공무원 사회에도 야당세가 강하다?!

이순락기자 0 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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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간담회 및 토론회에서 느낀 것 ~


장관일행 참석 자리에 집권여당 지역 위원장 배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월 5일(수) 구미에 왔었다. 구미지역 중소기업인 및 지역경제단체들과 구미 경제 및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위해서였다.


배포된 보도 자료에서 간담회 참석자 24명의 명단이 있었다. 그런데 이 간담회에 업저브 자격인지 아니면 단순한 참관인 자격인지는 모르지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구미갑지역 김철호 위원장은 참석했으나, 명단은 나타나 있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다 싶었다.


아마 얼핏 생각하면 웬 시비냐?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로는 결코 공연한 시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정부에서 고위 공무원(장관)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온 자리이고, 이는 분명 서울 같은 중앙정치무대에서라면 소위 ‘당·정·청’ 회동과도 같은 성격이 아니겠는가. 보다 좁게 말하자면 당·정 협의회 성격이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원외’ 지구당 위원장도 당연히 참석,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역의 민심이라든가 여론의 향배를 현역 의원만 알고, 원외 위원장은 모른다는 법은 없으니까 하는 말이다.


보도 자료의 본문 내용을 보면 비록 참석하지 않았지만(못했지만) 두 분의 야당 국회의원 이름도 넣어 참석했다고 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잘못(참석여부 체크)이라는 말은 결코 하고 싶지 않다. 그만큼 우리 구미 경제를 위한 한 마음 한 뜻으로 중지를 모아야 하는 차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위한 시민 설득 공무원은 없다


이런 연유로 시민들과 일부 언론에서는 ‘구미는 공무원 사회에도 야당세가 강하다. 장세용 시장이 학자 출신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과감한 리더십이 안보여 공무원들이 시장을 우습게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비록 ‘카더라’식 방송이지만 서서히 만연되고 있다.


이러한 루머는 장세용 시장이 선거에 당선 된 후 집무하기도 전부터 “시장이 무슨 모진 암에 걸렸다 카더라. 공무원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던데...” 식으로 밑도 끝도 없이 뜬소문이 만연했었던 일이 있었음은 구미시민이라면 한두 번 듣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리라.


최근엔 선산읍 승격 40주년 기념식에서 인재의 보고라는 선산지역과 선산읍민의 자존심을 세워 주기 위한 차원에서 “김재규 장군이 태어난 곳”이라고 했다가 표현하기 거북한 조롱과 야유를 받았던 일이 있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시장의 연설에 공무원이 무슨 상관이냐? 할 수 있겠지만, 시장과 한 솥밥을 먹는 공무원 중 어느 한 사람도 나서서 시민들을 무마하거나 설득했다는 말은 여태껏 들어보지 못했었다. 필자의 귀가 어두운 탓인가. 솔직히 필자의 개인적 생각에서도 시장의 그 날 연설은 비록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직은 저런 말씀은 하지 않는 것이 시정에 도움 될 텐데...’였었다.


당정(黨政)의 상호존중과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구미시장은 대구·경북 유일의 집권 여당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이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주요 행사 또는 업무가 있을 경우엔 당연히 지역의 여당 인사가 현역이든 원외든 상관없이 존중받고 서로 협조가 되어야 함이 옳은 일이다. 심지어 야당의 정치인도 우대받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일은 공무원들이 당연히 알아서 배려해야 함은 설명이 필요 없다.


이번의 사태(다소 지나친 표현일 수 있겠으나)는 결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서는 안 되는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정당정치에 근간을 두고 있음에야 긴 설명이 필요 없지 않는가.


더구나 공무원은 퍼블릭 서번트(public servant)로서 공복(公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원칙을 망각하고, 지역 정서가 야당세가 강하다는 이유(?)로 공무원도 지역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는 인상은 받지 않아야 하리라. 더구나 지금처럼 여당의 (원외) 지역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홀대받는다면 일반 시민들과 언론인들마저 공무원들로부터 하시 당하는 풍조가 없으란 법이 없지 않겠는가.


장세용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공직기강을 조속히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구미경제 발전에 중지를 모으고 앞당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19.6.5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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